[열연강판] 중국산 ‘밀어내기’ 가속…4월 열연 수입 26%↑
4월 국내 열연강판 수입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일본산 수입이 소폭 줄어든 반면, 중국산 물량이 폭증하며 전체 수입량을 끌어올렸다. 반덤핑 예비판정을 앞두고 수입업계가 막차 물량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2025년 4월 열연강판 수입량은 29만1,870톤으로, 3월 23만1,126톤 대비 26.3%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월인 2024년 4월 31만6,911톤과 비교하면 7.9% 감소한 수치다.
눈에 띄는 건 중국산 수입 급증이다. 4월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은 20만1,545톤으로 전월 대비 50% 이상 늘었다. 월간 기준으로는 2017년 3월 23만4천 톤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수입 평균 단가는 톤당 약 490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며, 환율을 반영한 수입 원가는 톤당 70만 원 초반선이다. 이는 국내 유통가격보다 낮은 수준으로, 저가 오퍼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일본산은 다시 줄었다. 4월 수입량은 8만9,605톤으로 전월 9만7,169톤보다 7.8%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 줄었다.
누계 기준으로도 일본산은 25.3% 감소하며 수입량이 눈에 띄게 줄었지만, 중국산은 5.1% 감소에 그치며 실질적으로 수입 물량을 유지한 모습이다. 저가 오퍼를 앞세운 ‘물량 밀어내기’ 기조가 여전하다는 평가다.
수입시장 관계자는 “중국 오퍼가격은 한때 톤당 480달러까지 올랐다가 다시 450~460달러대까지 내려왔다”며 “국내 유통가격 약세 속에서도 중국산은 반덤핑 발표 전 선점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6월 이후 예비판정 결과가 향후 수입 흐름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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