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강관 업계, 자동차 부품사 불황에 수익성 악화 우려
최근 자동차용강관 제조업계가 자동차 부품업계의 불황과 고가 소재 사용에 따른 원가부담에 영향을 받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의 관세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미국 수출 관세액 증가율이 대미 수출 상위 10개국 중 가장 빠르다.
우리나라는 1분기까지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적용돼 관세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나, 2분기 들어 보편관세 10%, 자동차 및 부품,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관세가 적용되며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2분기 대미 수출 관세액을 품목별로 나눠보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19억 달러로 전체 관세액의 57.5%를 차지했다. 지난 4월에 완성차, 5월에는 자동차 부품에 각각 25%의 품목관세가 부과된 영향이 컸다.
국내 자동차용 강관 업계의 밸류 체인 구조를 보면 소재 업계인 철강사와 강관 부품 최종 사용업체인 완성차 메이커는 4~5개 업체로 한정적이다. 이에 반해 재료관 및 자동차용 인발강관 업계는 자동차용 강관 수요에 비해 다수의 업체들이 존재하고 있다.
여기에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 감소의 여파로 부품업체들에게 그대로 이어졌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평균 60~70% 수준의 공장 가동률을 보이고 있지만 2차 협력업체로 내려 갈수록 타격은 크다.
아울러 고가 소재의 사용으로 인해 자동차용강관 업계의 구매 부담도 늘었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해 근로시간 단축,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시키지 못하면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요 감소와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가격 인하 압박에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크다”며 “향후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서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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