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산업전망-자동차] 관세·탄소 규제 속 2026 자동차 수급 회복 시험대

2026 신년특집 2026-01-07

국내 자동차산업은 2025년을 거치며 내수와 수출의 흐름이 엇갈린 가운데, 2026년에는 수급 전반이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기준으로 올해 내수가 회복세를 보인 반면 수출과 생산은 조정 국면을 거친 것으로 평가되며, 내년에는 관세 불확실성 완화와 친환경차 중심의 수출 구조 재편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6년을 앞두고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대외 환경 변화는 수급 전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세 정책 변화와 함께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 적용되면서 철강·알루미늄 등 주요 소재의 탄소 비용이 완성차 원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통상 이슈를 넘어, 완성차 제조 원가와 수출 가격 경쟁력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유럽연합(EU)은 2026년부터 기존 테일파이프(주행 중 배출) 규제뿐 아니라 전 과정 탄소배출(LCA) 기준 도입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는 물론 부품·소재 단계까지 저탄소 공정 요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친환경차 확대와 현지화 전략을 병행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저탄소 공정 경쟁력 확보 여부가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내수의 경우, 올해 11월까지 누계 기준으로는 회복 흐름이 유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025년 1~11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수입차 판매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내수 구조 변화가 나타났다.

이에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이하 KAMA)는 2025년 자동차 내수가 전년도 큰 폭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금리 인하 기조, 개별소비세 인하 및 노후차 교체 지원 등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 반영되며 전년 대비 2.5% 증가한 167만7,000대 수준으로 추정했다. 전기차 시장이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인 점 역시 연간 내수 증가에 기여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2026년에는 내수가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차 출시 효과와 자동차 교체 수요 증가,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2026년 자동차 내수가 전년 대비 0.8% 증가한 169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계부채 부담과 인구 구조 변화, 조달금리와 연동된 자동차 할부금리 등 구조적 요인으로 회복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올해 연말 들어 일부 반등 조짐이 확인됐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025년 11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누계 기준 수출액은 660.4억 달러를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친환경차,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 확대가 최근 수출 흐름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2025년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2.3% 감소한 272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도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함께 미국의 고관세 부담,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수출 구조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물량이 축소된 점도 연간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026년에는 수출이 증가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친환경차 중심의 수출 구조가 정착될 경우, 2026년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75만대 수준이 예상된다. 중동과 중남미, 인도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며 수출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 역시 비슷한 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KAMA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408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수 방어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수출 확대가 일부 완충 역할을 해 생산 감소 폭을 제한한 것이다.

2026년에는 내수와 수출의 동반 회복과 함께 국내 전기차 신공장의 본격 가동이 더해지며, 자동차 생산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413만대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년 연속 이어졌던 생산 감소 흐름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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