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 미·중 협상 효과 시들…하락 압력 가중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공식 가격이 16일(현지시간) 기준 톤당 각각 9,534달러, 9,518달러를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미·중 간의 관세 전쟁 휴전에서 비롯된 낙관론이 점차 약화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90일간의 보복 관세 중단 조치에 대한 시장의 초기 긍정적인 반응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식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90일 휴전 이후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90일 동안의 평화로운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언급하지만, 향후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구리 수입 수요를 나타내는 양산 항구의 전기동 수입 프리미엄은 여전히 100달러를 넘고 있다. 이는 중국 내에서 구리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지만, 미·중 무역 갈등이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외부 요인들이 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주 전기동 시장은 강세와 약세 소식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높은 백워데이션 구조로 인해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중국으로 대량의 보세구역 및 LME 취소 물량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 도착분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시장의 매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또한, LME 구리 재고량 중 출고 예정인 물량을 의미하는 'canceled warrants'의 비중은 전체 재고의 40.08%에 달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공급 압박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맞물려 전기동 가격은 하향 압력을 받고 있으며, 향후 가격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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