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열연價 다시 3,300위안…하반기, 감산 없인 못 버틴다?
중국 열연강판 가격이 한때 3,280위안대까지 밀렸다가 다시 3,300위안선을 회복했다. 다만 이번 반등이 수요 회복 때문은 아니라는 데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철강사들의 재고조정과 원가 절감 덕에 수익성은 살아났지만, 근본적인 수요 회복이 동반되지 않으면서 가격 반등의 지속성에는 의문이 따른다.
중국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중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3,321위안으로 전주 대비 37위안 상승했다. 3,280위안까지 밀렸던 가격이 3,300위안대로 반등한 셈이다. 시장 일각에선 기술적 반등이 나타난 것이라며 재고 수준이 낮아진 영향과 1분기 감산 기조를 원인으로 꼽는다.

실제 중국 주요 철강사들의 1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1분기 주요 제조사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108% 증가한 216억 위안을 기록했다. 철강 가격보다 원재료 가격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생산량을 줄이며 수익성을 방어한 결과다.
다만 수요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중국 전체 철강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 부문은 미분양 물량 증가와 부동산 투자 심리 위축으로 얼어붙은 상태다.
이에 업계에선 하반기 본격적인 감산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3월 중국 조강 생산이 9,28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지만, 이익 방어를 위해서는 다시 감축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원자재 가격도 감산 여부에 따라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중국산 열연강판의 한국향 오퍼 가격은 최근 미·중 무역갈등 완화 흐름 속에서 톤당 460~470달러(CFR, 2급밀 기준) 수준까지 소폭 반등했다. 아울러 수입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을 앞두고 일부 업체들이 제재 이전 통관을 노려 물량을 앞당겨 들여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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