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에도 웃은 컬러강판… 3분기 미국 수출 사상 최대치
컬러강판 미국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올해 3분기 컬러강판 시장은 수출과 수입 모두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관세 장벽에도 불구하고 국산 컬러강판의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통계에 따르면 3분기 국산 컬러강판 수출은 37만 251톤으로 전년 동기(35만 9,565톤) 대비 3% 증가했다. 전년도 평균(35만 6,293톤)과 비교해도 3.9%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 보면 수출국 1위인 유럽연합(EU 28)은 8만 5,465톤으로 전년 동기(8만 461톤)보다 약 6.2% 증가하며 최대 수출국 자리를 지켰다. 다만 2024년 들어 평균 수출량이 9만톤대를 유지해온 점을 감안하면, 다소 낮은 수준에 그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최근 EU 또한 미국에 이어 철강 관련 쿼터제 조정 및 통상정책 개편을 검토하면서, 업계는 향후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향후 축소 폭에 따라 비쿼터 지역으로의 신규 판로 확대를 검토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3분기 컬러강판 수출에서는 미국향 물량이 두드러졌다. 3분기 미국향 컬러강판 수출은 5만 1,39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4년 평균 수출량이 3만 8,287톤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가파른 증가세다.
실제로 2025년 들어 1분기 4만 661톤, 2분기 4만 3,922톤, 3분기 5만 1,390톤으로 꾸준히 상승하며 처음으로 5만톤대를 돌파했다. ‘철강보편관세’ 시행으로 가격 부담이 커졌음에도, 해당 제도의 역효과로 쿼터제 해소가 이뤄지면서 수출 물량이 회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외 호주향 수출 또한 1만 6,392톤으로 전년 동기(9,072톤) 대비 80.7%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누적 수출량 기준 3~5위를 차지하는 멕시코(3만 7,603톤), 캐나다(3만 908톤), 인도(2만 8,775톤)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8%, 4.5%, 21% 감소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3분기에는 수입 역시 소폭 늘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국산 컬러강판 수입은 7만 8,323톤으로 전년 대비 25.4% 감소했으나, 3분기에는 4만 9,819톤으로 2분기(4만 4,330톤) 대비 약 12% 늘며 다시 5만톤 선에 근접했다.
중국산 비중은 여전히 수입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가격 경쟁 압력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가전사가 판촉 규모를 키움에 따라 원가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국산 제품 인하 압박은 물론 세탁기, 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에도 중국산 컬러강판을 적극 적용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재압연사들이 지난 7월 말 중국산 컬러강판을 대상으로 반덤핑 제소를 신청했으나, 정부의 조사 개시 여부 결정은 11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업계는 반덤핑 조사 결과와 통상정책 변화가 내년 시장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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