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재료업계, 하반기 트럼프 리스크·환율·지정학적 리스크가 주요 변수”

분석·전망 2025-07-10

조선업 경기 호조에도 주요국들의 건설 경기 장기 침체와 대외 악재에 따른 자동차산업의 생산 둔화로 인해 하반기 용접재료업계의 시황이 크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용접재료 제조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건설 및 중장비 부문이 역대 최악의 침체를 보인 가운데 그동안 호조를 보였던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또한 내수 소비 부진에 따른 생산 감소와 전기차 전환으로 인해 수요가 소폭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조선업의 경우 경기가 호조를 보이기는 했으나 컨테이너선 인도 완료와 함께 LNG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건조로 인해 실제 수요는 많지 않았던 데다, 그마저도 조선업계의 구매정책 변경에 따른 수입재의 침투로 인해 전반적인 시황 악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0년대 중반까지는 조선업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경우 용접재료업계도 수혜를 크게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국내 조선업계가 원가 절감 명목으로 수입재 채택을 늘리면서 현재는 조선 생산이 증가한다고 해도 이전처럼 용접재료 수요가 늘지는 않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용접재료업계는 하반기 트럼프 리스크와 환율 하락,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은 고려용접봉의 용접재료. (사진=고려용접봉)용접재료업계는 하반기 트럼프 리스크와 환율 하락,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은 고려용접봉의 용접재료. (사진=고려용접봉)

상반기 용접재료업계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가 큰 이슈였으나 실제로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수기에 터진 이란-이스라엘 전쟁의 여파는 다소 크게 미쳤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터지면서 중동지역 수출이 다소 연기되기는 했지만 실제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중동지역의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서 해상 물류비용이 2배로 상승하여 수출 채산성이 악화된 데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향후 전기요금을 포함한 에너지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제품 가격의 경우 상반기에는 변동이 없었으나 하반기에는 환율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환율이 하락할 경우 수입재의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수입재의 비중이 높아질 수도 있다.

하반기의 경우 전반적인 수요산업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고금리와 아파트 미분양의 여파가 워낙 큰 데다 대외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 부문의 장기 침체로 인해 철골 부문의 용접재료 수요가 급감한 탓에 제조업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업체들과 달리 건설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업체들은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제조업체 영업 담당자는 “하반기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용접재료를 포함한 철강 및 철강 수요산업에 대한 관세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환율이 점차 안정되고 있는데, 원료 가격 하락은 긍정적이지만 수입재 가격도 하락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하반기에도 해상 물류비용과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수요산업의 부진과 함께 제조 원가 상승과 수입재 증가 등으로 인해 시황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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