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1분기 철강 생산·판매, 봉형강류 중심 급감
올해 1분기 국내 철강 주요제품들의 수요(내수+수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봉형강류를 중심으로 생산과 판매 감소가 뚜렷했다.철강제품의 판매는 주력 수요산업의 경기 변동에 따라 제품별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국내 경기 부진 속에 대부분의 제품에서 생산과 판매가 감소한 모습이다. 특히 봉형강류 제품의 수요가 크게 부진했다. 건축경기 부진이 장기화한 가운데 철근을 비롯해 H형강, 봉강, 선재 등 모든 제품에서 판매 감소가 뚜렷했다.

1분기 봉형류 주요 제품들의 수요는 434만1,653톤에 그쳐 전년동기 497만7,273톤에 비해 무려 12.8%나 크게 감소했다. 내수가 큰 폭으로 부진한 가운데 수출 확대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출량도 줄었다. 봉형강류 수출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수준이다.1분기 봉형강류 내수 판매는 357만5,609톤에 그쳐 전년 415만4,172톤에 비해 13.9%나 줄었다. 반면 수출은 71만9,153톤을 기록해 전년동기 78만1,268톤에 비해 8.0% 감소했다.봉형강류 중 비중이 가장 큰 철근의 판매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은 낮았지만 여전히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철근 판매는 171만2,747톤에 그치며 전년동기 182만6,981톤에 비해 6.3%나 감소했다. 지난해 10%를 크게 웃도는 판매 감소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판매 감소폭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내수 판매는166만2,630톤에 그쳐 전년동기 대비 7.8%나 줄었다.형강은 판매 감소폭이 10%를 크게 웃돌았다.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모습이다. 1분기 내수 판매는 54만2,942톤에 그치며 전년동기에 비해 14.1%나 감소했고 수출도 6.8% 줄었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2.2%나 감소한 79만2,446톤에 그쳤다.H형강 또한 내수와 수출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11.2% 감소한 59만922톤의 판매에 그쳤다. 내수는 주력 수요산업인 건축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년대비 12.3% 감소한 37만8,959톤에 그쳤고 지난해 증가했던 수출도 올해는 감소로 전환되면서 8.5%나 줄었다.올해는 선재 제품의 판매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선재 판매량은 51만4,670톤에 그쳐 전년동기 68만9,190톤에 비해 25.3%나 급감했다. 수요 분야가 상대적으로 많은 선재 제품의 이 같은 판매 감소는 올해 국내 전반적인 산업들의 부진이 더 커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수입제품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여전히 저가의 선재 수입제품들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황으로 국내 제품의 판매는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1분기 봉형강류 제품들의 이 같은 수요 부진은 감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요 제품들에서 감산이 이뤄지면서 1분기 봉형강류 생산은 전년대비 16.0%나 감소한 438만9,356톤에 그쳤다.판재류 제품의 경우에도 봉형강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덜하지만 대부분의 제품에서 판ㅁ매가 감소한 모습이다. 열연강판과 전기강판, 기타도금강판에서는 판매가 증가한 모습이지만 중후판과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1분기 판재류 제품의 판매는 1,175만6,962톤을 기록해 전년동기 1,200만2,753톤에 비해 2.0% 감소했다. 지난해 판재류 제품의 판매는 0.9% 감소했지만 올해들어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자동차, 건설, 기계 등 주 수요산업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내수 판매 감소가 7%를 웃돌았다. 다만 수출이 5.6% 확대되면서 전체적인 감소폭을 줄였다.제품별로 보면 우선 중후판 내수는 조선용 수요가 크게 회복됐지만 건조량이 크게 증가하지 못하면서 내수 판매는 감소했다. 특히 이미 수입된 중국산 등 수입제품의 사용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조선용 후판을 중심으로 한 내수 판매가 감소했다. 또한 비조선용 수요도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1분기 중후판 판매는 215만5,355톤으로 전년동기 219만5,284톤에 비해 1.8% 감소했다. 특히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3.9% 감소한 149만3,060톤에 그치며 올해들어서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속되는 수출 확대 전략으로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한 66만1,392톤을 보였다.열연강판도 내수감소는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 내수는 225만4,841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줄었지만 수출은 무려 22.9%나 증가한 187만56톤을 기록했다. 글로벌 열연강판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저가 공략으로 인해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도 수출 다변화 등의 확대 전략으로 인해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상황이다.판재류 제품 중 생산 비중이 가장 높은 열연강판은 중국 내수 부진 등으로 인해 올해도 큰 폭의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도 지속적으로 밀어내기식 수출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냉연강판도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은 지난해 수준을 다소 웃돌았다. 1분기 냉연강판 판매량은 208만866톤을 기록해 전년동기 219만9,931톤에 비해 5.4% 감소했다. 이 중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11.6%나 급감한 95만6,614톤의 판매에 그쳤다. 냉연강판의 이 같은 판매 급감은 도금강판용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이다.아연도금강판의 경우 내수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19.3%나 감소한 110만5,022톤에 그쳤다. 수출도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4.7% 줄어든 205만1,1086톤을 보였다.실제로 기타도금강판의 생산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243만1,995톤을 기록했고 판매량도 2.6% 늘어난 113만4,413톤을 보였다.컬러강판도 올해들어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는 수출 확대가 지속되면서 전체적인 판매가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의 경우 내수 2.2%, 수출은 4.9% 감소했다. 전체적인 판매량도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한 57만4,261톤에 그쳤다.이 같은 내수, 수출 동반 감소 제품들이 확대되면서 1분기 판재류 생산량도 전년동기 대비 7.4%나 감소한 1,626만140톤에 그쳤다.한편 2분기의 경우 미국의 철강관세 폭탄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체적인 판재류 제품의 수출과 이에 따른 간접적인 내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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