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눈치에 허리 휜다…컬러강판 價, 2년째 곤두박질

분석·전망 2025-05-26

중국 현지 경기 침체 및 정부 지출 확대로 수입 價 하락국산 價 따라가는 양상…수입 반제품 및 환율하락 압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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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강판 가격의 내림세가 2년째 지속되고 있다. 업계는 꾸준히 가격 인상을 시도 중이나, 번번이 막히고 있다. 이에 수입산 가격의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내수 시장에 유통되는 컬러강판 톤당 가격은 지난 2023년 6월 국산 기준 159만 원에 도달한 이래로 2년째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50만 원대에 진입한 국산 컬러강판 가격은 같은 해 11월 140만 원대에 진입하더니, 2024년 9월 138만 2,000원으로 집계되면서, 130만 원대를 맴돌았다. 올해 들어서도 내림세는 계속돼 현시점 120만 원 후반대를 서성이는 상황이다.수입산 역시 지속적인 하락을 보이며, 국산 제품과 동향을 같이했다. 이에 업계는 수입산 가격이 선제적으로 변동하며 국산 가격이 따라가는 추세라는 입장이다.실제 가격이 하락하는 것과 별개로, 그간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제품 가격 인상을 시도해 왔다. 이를 두고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 비율이 매우 높아 건설경기가 침체해 현지 컬러강판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라며 “수출 시장에서 살길을 찾기 위해 중국 정부가 보조금 지출 등을 확대하고 있다 보니, 국내로 유입되는 수입 제품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수요가 침체한 상황에서 25~30%에 해당하는 중국산 물량의 가격 동향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사실,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산 컬러강판 물량 자체는 지난 2022년 2분기 이래 전반적인 감소세를 띠었다. 한국철강협회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9만 5,695톤을 기록했던 컬러강판 수입은 2023년 1분기 4만 6,471톤으로 나타나며 4만 선을 맴돌더니, 올해 1분기 3만 4,382톤까지 떨어졌다.하지만, 이는 중국산의 경쟁력 약화가 아닌 국내 건설 경기 침체라는 원인으로부터 기인하다. 컬러강판 8대 제조사(동국씨엠·KG스틸·포스코스틸리온·세아씨엠·아주스틸·디케이동신·디씨엠·비엔스틸라)를 대상으로 한 본지 집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지난해 총 105만 5,700톤의 컬러강판을 판매하며, 전년 대비 0.1% 약세를 보였다. 해당 실적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시기 이래 최저 수준으로, 내수 시장 규모가 축소돼 수입산 유입도 자연히 줄었다고 분석했다.수입산 반제품의 존재도 유통가격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 컬러강판 제조업체 관계자는 “저수요 국면으로 인해 가격 인상 시도가 번번이 무산돼 제품당 마진율이 1%대로 주저앉았다”라며 “가격 인상을 할 수 없다면, 원가를 낮춰 마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수입산의 매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컬러강판의 원판이 되는 아연도금강판(GI) 시장은 국내 철강 제품 시장 중 중국산 유통 비중이 가장 높은 시장이다. 국산 아연도금강판 대비 수입산의 가격은 8~9만 원가량 저렴하다 보니, 완제품의 가격도 자꾸 하락한다는 설명이다.현재도 가격 인상 시도는 좀처럼 어려운 형국이다. 특히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업체 가격의 반등이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에 진입하며, 현재 1,360원대에 도달한 상황이다.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자, 수요 업체들은 꾸준히 가격 인하를 요구 중이다. 하지만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은 1~2달 전 출하된 물량”이라며 “출하 시점을 고려하지 않고 현행 환율에 맞춰 가격을 인하한다면, 공급자 측에서는 손실이 생길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최근 환율의 등락이 너무 급격했던 만큼, 환율이 다시 솟을 수 있기에 잠시 관망하며 가격 인하를 보류하고 싶음에도, 가격 인하 요구가 빗발쳐 머리가 아픈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런 상황 속 국산 소재를 사용해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울상인 상황이다. 특히 최근 수입산 열연강판 반덤핑(AD)을 대비해 국내 업체 다수가 반제품 공급망을 국산으로 바꿨던 터라, 시장에 나타난 가격 하방 압력에 더욱 치명적인 상황이다.한편, 국내 컬러강판 업계는 6월 중 무역위원회에 중국산 컬러강판 반덤핑을 제소할 예정이다. 현재 관련 법무법인을 선임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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