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또 꺾였다…5월 수출 12% ‘급락’
5월에도 철강 수출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5월 1~20일 수출입 실적(잠정)’에 따르면 철강제품 수출은 21억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은 319억6천만 달러로 2.4% 줄었고 수입은 322억2천만 달러로 2.5%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는 전년과 동일한 12.5일로, 일평균 수출액도 25억6천만 달러로 2.4% 줄었다.
이번 집계에서 철강 수출은 반도체(17.3% 증가) 등 일부 품목과 달리 제조업 전반의 부진 흐름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석유제품(–24.1%), 자동차부품(–10.7%), 무선통신기기(–5.9%) 등과 함께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수출 동력 약화를 반영했다. 전방 수요산업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회복 조짐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별 흐름을 보면 중국 –7.2%, 미국 –14.6%, 유럽연합 –2.7%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반면 대만 28.2%, 베트남 3.0%, 홍콩 4.5% 등 일부 아시아 시장은 증가세를 보였다.
철강 제조에 영향을 주는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3대 품목의 수입도 줄었다. 원유 수입액은 48억2천만 달러로 9.5% 감소했고, 가스 –8.4%, 석탄 –25.3% 등 일제히 감소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수입이 전년 대비 10.7% 줄어든 것은 제조업 전반의 투입 여건이 위축된 신호”라고 말했다.
한편, 철강업계는 수출 부진과 수입재 확산이라는 이중 압박을 경계하고 있다. 수출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까지 가격 방어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고부가 전략과 내수 구조 개선을 동시에 가져가지 않으면 수출 정체를 만회하기 어렵다”며 “반덤핑 조치와 맞물린 수입재 흐름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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