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리 50% 관세 부과…업계 부담 확대 전망

이슈 2025-07-09

 

미국이 구리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원자재 시장이 요동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 회의에서 구리 수입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구리 선물 가격은 17%까지 급등하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가안보와 경제에 중요한 구리 자원의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중국의 제련 독점으로 인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구리 수요 급증에 따라 미국 정부는 구리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구리에 대한 수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리 수입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며 구리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국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의 구리 수입에서 한국산 구리는 3.5%에 불과했다. 그러나 구리 관세 부과로 인해 구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공급망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선 업계와 같은 구리를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구리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 위축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LS전선은 약 1조 원을 투자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운 바 있는데, 구리 가격 급등은 이와 같은 대규모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기차 산업도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자재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국 내 공장을 운영하는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급등한 구리값으로 인해 생산 비용이 상승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전자업체들도 구리를 핵심 원자재로 사용하고 있어 가격 인상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건설업계는 미국의 구리 관세 부과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지만 건설 자재 가격 변동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선 가격 상승은 건설업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건설업계는 자재 가격 동향과 공급망 문제를 주의 깊게 살펴보며 향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미국의 구리 관세 부과는 한국의 구리 수출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겠지만 전방위적인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은 국내 산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선, 전기차, 전자 등 구리를 필수 원자재로 활용하는 업계는 단기적 이익과 장기적 위험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구리 #관세 #한국 #수출 #직접 #주지 #않겠지만 #전방위 #공급망 #불안 #원자재 #가격 #상승 #국내
← 이전 뉴스 다음 뉴스 →

이야드 고객센터

location_on
신스틸 이야드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