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업계, 북미 50% 관세·쿼터제 도입 가능성에 ‘주목’

무역·통상 2025-06-17

스테인리스(STS) 업계가 미국 관세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멕시코 간 쿼터제 체결 가능성 소식과 수시로 바뀌는 관세율 및 협상 기간 소식에 미국향 수출 타진하거나 현재 진행 중인 내용에 타격을 받을 수 있어 긴장하는 분위기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4일부터 철강 품목관세 관세를 당초 알려진 25%가 아닌, ‘50%’로 상향했다. 이에 4일 미국 항구 도착분부터 현지 관세가 업계의 예상보다 2배 높게 적용되고 있다. 

이에 쿼터제 폐지 이후 미국향 수출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일부 STS 강관사들은 ‘50%’ 상향 발표 이전에 미국향 수출분을 이미 배에 실어 이동 중이거나 상호 수출입 계약 이후 물량 생산 및 집하를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며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당장 선적된 물량에 대한 미국 수입업자들의 불만 제기 가능성을 우려하는 가운데 향후 수출 시에 현지에서 국산 STS 제품의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능한지, 현지 수입업계가 추가 관세 부담분을 고려해 가격을 인하해 달라고 할 때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STS 업계에선 원칙적으로 관세 부담은 현지 수입업자가 처리해야 하는 문제이지만 실질직으로는 국내 수출자와 현지 수입자, 현지 최종 소비업계(엔드유저) 간 협상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각 업체는 한국 수출자가 더 많은 추가 관세를 부담하라(수출 가격 인하)는 현지 업계의 압박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관세 상향분 전체를 단독 부담(수출 가격 인하)하는 것은 어렵단 입장이다. 다만 현지 업계와의 향후 관계도 신경 써야 하는 만큼, 일부 양보가 불가피할 것이라 근심하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에 미국향 추가 수출은 보수적으로 판단하겠단 분위기도 읽힌다. 

 

■ 일부 업체 “관세 부과 내용 결국 달라질 것, 미국향 수출 가능성 놓지 않겠다”

반면 현재까지도 미국향 수출이 “쿼터제 해제로 매력적”이라고 분석하는 STS업체들도 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가 관세율과 관세 세부 규칙, 시행일 등을 수시로 바꾸고 있다는 특징에 주목하면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국가 간 관세 협상이 실질적으로 진행되면서 관세 내용이 달라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향후에도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하는 업체들은 ‘50%’ 철강 수출 관세가 그대로 국산 STS 상품에 모두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50%’ 철강품목 관세가 트럼프 행정부 특유의 협상 초반 상대를 몰아붙이는 압박용 수치이지 향후에는 관세 수준이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하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 정부가 전체 상품&서비스 협상에서 미 측에 당근(유화책)을 더 많이 줄수록 철강 품목 관세가 현재 거론되는 수준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STS 업계에선 관세가 15% 이하 수준으로 합의된다면 현지 철강 가격 상승세와 미국의 STS 수급 불균형 등을 감안해 충분한 수요처 및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현재 적용되고 있는 50% 수준에서 유지되거나 기대보다 낮게 조정된다면 현지 수출 추진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일부 STS 업체, 철강 쿼터제 재도입 가능성에 민감·불편 

아울러 STS 업계는 미국이 멕시코 등과 추진하는 ‘쿼터제’ 도입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1기 시절, 우리나라도 미국과 연간 약 263만 톤 규모 쿼터제(제한 폭까지는 무관세, 초과분에 25% 관세)를 합의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기존에 대미 수출 실적이 없으면서 쿼터제 도입 이후 수출을 추진한 STS 강관사 및 STS 이형재 업체들은 연간 쿼터 물량 배정에서 소외된 바가 있어 쿼터제 재도입 이야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당시에는 이전 수출 물량을 기준으로 쿼터량을 배분하면서 기존 미국향 수출실적이 있는 STS강관사들과 절대적 물량이 많은 탄소강 제품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를 가졌다. 일부 STS 업계는 쿼터 배정을 신청하더라도 배정된 쿼터가 수 톤~수십 톤에 그쳐 의지와 상관없이 고수익 시장인 미국 수출을 포기해야하는 경우도 생겼다.  

이에 일부 STS 업체는 우리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 2기에도 다시 제시할 가능성이 있는 쿼터제 재도입에 관해 상당한 민감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국가가 미국과 쿼터제 합의에 이르렀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나라도 쿼터제를 협상카드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STS 업계관계자들은 한미 철강 쿼터제가 재도입되면 이전과 같은(2018~2025년) 쿼터 배분 규칙 및 이해관계가 이어질 수 있다며 2010년대에 대미 수출 실적이 전무하거나 소량 밖에 없던 업체들이 쿼터제 도입 가능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STS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STS 수요가 매우 침체된 가운데 올해 예상치 못하게레 폐지된 미 쿼터제 폐지 소식으로 미국향 STS 수출을 타진하려는 업체들 수가 적지 않다”라며 “이들 입장에선 수시로 바뀌는 미국 관세 소식과 최근 알려진 일부 국가의 쿼터제 합의 소식에 한치도 눈을 땔 수 없는 상황일 것”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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