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목강관, 수입 제품 유입 꾸준
올해 1분기 무계목강관의 국내 수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강관업계에서는 원산시 표시 위반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수입은 총 4만6,521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7,704톤 보다 2.5% 줄었다. 국내 무계목강관의 경우 중국산 제품의 비중이 높다. 지난 2021년 13만357톤에서 2022년 13만2,804톤, 2023년 12만8,375톤을 기록하며 매년 10만톤 이상 수입됐다. 올해의 경우 지난 9월까지 총 9만2,110톤을 수입했다.
무계목강관은 외관상 수입품과 국산품을 구분할 수 없고 국내 시장에서 가격차이도 커 구분이 어렵다. 아울러 거래 구조도 복잡해 유통경로만으로 원산지를 구분하기 힘들어 의무적 표시를 통해 원산지 구분이 필요한 상황이다.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제품은 저가로 팔려 국내 업체들을 어렵게 한다. 중국산 모관을 국내에서 재인발 후 국산 제품으로 판매하거나 중국산을 일체 허용하지 않는 수요처에서도 저가 제품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일부에선 중국산 완제품을 수입해 원산지 표시나 제품 박스만 교체해 공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납기준수가 불가한 상황임에도 저가 수주를 통해 납기를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산 모관을 유럽이나 미주지역에 수출해 국내산 쿼터를 잠식해 국산 제품에 대한 품질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특히 열교환기용에 사용하는 제품에서 이러한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방지하고자 정부에서는 원산지 위반 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현재 위반 업체에 1일 전에 통보하고 있어 처벌이나 제재사항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갖게 돼 단속의 효율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무계목강관 업계는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으로 제대로된 수익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산 제품의 유입으로 수요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계목강관은 주로 해양플랜트의 수요에 집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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