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 수입 줄었다고 안심?…중국은 더 들어왔다

무역·통상 2025-07-03

상반기 열연강판 수입이 전년 대비 12.5% 줄었다. 반덤핑 예비판정 직전 쏟아졌던 물량 공세가 6월 들어 급감하면서, 전체 수입량은 뚜렷한 감소 흐름을 나타냈다. 일본·대만 수입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중국산 비중만 56%를 넘기며 독주 체제가 굳어지는 양상이다.

철강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열연광폭강대 수입량은 총 151만351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2만6,238톤 대비 1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산 수입은 30.1% 줄어든 65만7,117톤에 그쳤고, 대만산 역시 83.8% 급감하며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반면 중국산은 84만8,566톤으로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전체 수입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4.7%에서 올해 56.2%로 급등했다.

6월 월간 기준 수입량도 큰 폭으로 줄었다. 5월 31만9,784톤을 기록했던 열연 수입은 6월 17만9,546톤으로 43.9% 감소했다. 중국산은 21만7,442톤에서 10만6,808톤으로 반토막(-50.9%) 났고, 일본산 역시 10만1,100톤에서 7만1,438톤으로 3만 톤 가까이 줄었다.

반덤핑 예비판정을 앞두고 4~5월 대거 유입됐던 수입 물량이 6월 들어 급격히 꺾인 것으로 해석된다.

수입 단가도 명확한 가격차를 보였다. 6월 기준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가격은 톤당 482달러, 일본산은 515달러 수준이다. 지난달 평균환율을 고려한 중국산 수입원가는 톤당 약 67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국내 유통가가 여전히 톤당 80만 원 선을 유지하고 있어, 수입재가 10만 원 이상 저렴한 셈이다. 업계는 “이 격차가 국내 가격 방어선을 무너뜨리는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업계 관계자는 “6월 수입 급감은 예비판정 직전 투하된 물량의 후속 조정 성격이 크다”면서도 “다만 수입재 중 중국산 비중이 절반을 넘긴 상황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일본산이 반덤핑 조사 이후 눈치 보기 흐름으로 전환한 반면 중국산은 가격을 무기로 물량 투하를 이어가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수치상으로는 전체 수입이 줄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산 독주 구도가 강화되는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예비판정은 이르면 7월 하순께 나올 전망이다. 업계는 “최근 수입 흐름을 볼 때, 높은 수준의 덤핑률이 제시될 가능성도 있다”며 관세 부과 수위에 따른 시장 재편 시나리오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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