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장벽 속 경쟁력 뽐낸 車…역대 4월 수출 2위 달성

4월 자동차 수출 실적이 65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4월에 이어 역대 4월 실적 중 2위를 달성했다. 유럽시장에서의 강세가 돋보인 가운데, 품목별로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큰 폭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 내연기관차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15억 달러(+11.7%), 8억 달러(-22.8%), 43억 달러(-4%)라는 실적을 보였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강세가 4월에도 이어진 반면 비싼 가격, 잇다른 보조금 폐지 등으로 소비 선호를 잃어가던 전기차는 저조한 실적을 띈 양상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시장의 경우 자동차 수출액이 7억 달러를 달성하며 전년동기대비 34.1% 상승이라는 놀라운 개선을 보였다.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강세가 부각된 것과는 달리 전기차, SUV 판매가 늘었다.
유럽시장에서 자동차 수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거두게 되면서 이번 4월 대 유럽수출액은 역대 4월 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같은달 미국 시장 판매는 25억 달러로 나타나며 전년동기대비 25.1% 감소했다. 산업부는 "미국 내 수요 둔화와 현지 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수출이 위축됐다"고 밝혔다.
중동시장에서 의외에 판매 호조가 나타나기도 했다. 4월 대 중동 자동차 수출액은 3억 달러로 집계되며 12.3% 반등했다. 고급차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는 산업부 설명을 고려할때, 국산차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산유국에도 점점 스며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부품 수출 역시 견조한 성적을 거뒀다. 4월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5% 상승한 20억 달러로 확인됐다. 산업부는 "유럽 시장 내 자동차 산업이 침체를 겪고 있음에도 미국, 중국 등 주요국에서의 현지 생산 확대와 유지보수 수요 증가에 따라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컬러강판의 주요 수요산업인 가전제품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5% 줄어든 7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안덕근 산업통상부장관은 "통상환경에 나타난 강한 불확실성에도 전체 수출액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수출경쟁력 향상을 위해 모든 자원과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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