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테인리스 열연, 튀르키예·중국 수출 '뚝’
국산 스테인리스 열간압연강판(STS CR)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중국 등 현지 재압연 및 수요산업(철강, 토목, 기계 등)을 겨냥한 지역에서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동남아지역 수출이 증가세를 보여 감소 폭을 줄였으며 수입이 폭증 없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1분기 스테인리스강 열연광폭강대(STS HR) 수출은 13만 7,990톤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17.8% 급감했다. 전년 동기보단 약 2만 톤이 늘어났지만 2021년부터 나타난 수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수출이 직전 분기보다 약 3만 톤이 급감하며 단기 물량 급감 충격이 크다.
이는 주요 STS HR 수출대상국인 튀르키예에서 중국 및 동남아 경쟁재에 비해 경쟁력을 잃은 영향이 컸고, 중국 등에서 현지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산 우선주의 등으로 물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올해 1분기 튀르키예향과 중국향 수출은 2만 8,835톤, 7,871톤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4%, 20% 급감했다.
다만 태국과 베트남으로의 분기 수출이 3만 7,896톤, 3만 4,458톤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8%, 102.8% 증가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향 1분기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3배 급증한(197.5%) 1,553톤을 기록하는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주요 수출처로 떠오른 모습이다. 현지에서 직접 소비되는 물량보다는 재압연용 및 재수출용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스테인리스강 열연광폭강대의 1분기 수입은 4만 8,389톤으로 직전 분기보다 약 500톤가량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국내 스테인리스 실수요(강관 등 재압연 및 일반 제조업 수요) 수요 시장이 침체됐고, 경기 둔화로 수입 가격마저 부담스럽단 반응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1분기 스테인리스강 열연광폭강대 수입은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된다. 1년 전인 2024년 1분기와 비교해도 33.2% 급감했다.
최근 반덤핑 제재가 연장 및 대상 국가가 확대되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보단 근래 국내 STS 수요 침체가 수입량 감소세에 보다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국산 스테인리스 열연광폭강대의 내수 판매는 2022년에서 2024년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장 최근인 2024년 연간 내수 판매량은 35만 7,248톤에 그쳐 전년 대비 14.8% 감소, 한해 내수 판매량이 52만 9,920톤에 달했던 2021년 대비 32.6% 급감했다. 올해 1분기 내수 판매의 경우도 아직 자료가 취합 중이지만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생산 원가 부담 지속 증가 속 수출 및 내수 판매 악화로 STS 밀이 감산을 보다 강화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국산 스테인리스강 열연광폭강대는 지난해 생산량이 근래 3년 중 가장 많은 175만 1,384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내수 판매가 3년 연속 감소한 상황과 대비되어 조정이 있을 수 있단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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