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강관업계 판가 ‘정상화’ 시도 움직임…비수기에 價인상 대두?
스테인리스(STS) 강관 업계가 판매 가격(판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계속되는 적자 수준 판매에 가격 정상화가 필요하단 주장이다. 다만 실제 인상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국산 STS 소재 사용 강관사들이 이르면 8월 판가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내부에선 아직 인상 폭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배관재 베이스(BASE) 가격을 킬로그램당 100원(톤당 10만 원) 이상 올리는 것이 기초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한 번에 대폭 가격을 인상하거나, 또는 몇 달에 걸쳐 적정 판가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나눠 인상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처럼 STS 강관사들이 계절적 비수기로 볼 수 있는 8월 이후(한여름철) 가격 인상을 시도하는 이유는 심각한 적자 수준 판매 상황에 있다. 국산 소재 STS 강관사들은 올해 1월 최소 두 차례 판가 인상을 시도한 바 있다. 포스코 등 STS 밀의 실수요향 가격 인상에 수익성 보존 목적으로 대응하는 성격이었다.
다만 실제로 STS 강관 판가는 오르지 못했다. 수입재 사용 STS 강관과의 가격 차 문제와 건설 경기 악화, 철강 수요 부진으로 가격 인상에 대한 수요가 반발이 심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형 STS 강관사들마저 가격 인상안을 거둬들여야 했고, 일부는 가격이 종전보다 빠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 지난 2분기에는 가격 인상을 시도하는 업체조차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오히려 출혈 경쟁으로 연초보다 판가가 하락하며 업계가 ‘소재가 인상’과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국산 소재 STS강관사들은 더 이상 수익성 악화를 방치할 수 없다며 3분기에는 최소 수익성 보전을 위한 판가 정상화에 나서겠단 입장이다. 이들은 STS밀이 올해 한 차례도 가격을 인하하지 않아 공급 측면의 수익성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최소한 올해 오른 소재 매입 가격만큼은 반드시 반영해야 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는 최소 킬로그램당 200원 이상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올해 7월까지 오른 물가와 인건비·운송비·전기료 등 기타 가격 인상 요인까지 더해지면 인상 폭이 킬로그램당 300원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가격 인상을 가장 적극적 검토하는 곳들이 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형사들로 알려지면서 중견·중소 업체들도 업계 분위기에 편승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인상으로 이어질지는 현재로썬 불명확하다. 일부 대형 STS강관사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시인은 했으나, 인상안이 확정되지 않은 내용으로 파악됐다. 시장 상황에 따라 인상 시도 시점이 여름 비수기 영향이 둔화되는 9월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 또한, 인상 폭과 인상 방식(한 번에 인상 또는 나눠 인상)에 대해서도 업체들마다 입장과 생각이 다르다. 일부에선 수요 부진과 수입재와의 가격 차를 감안해서 인상이 실제 진행 되겠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특히나 대형 업체들이 8월 판가 인상에 소극적 모습을 보일수록, 시장 내 조성됐던 업계 가격 인상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단 주장이다. 또한 STS강관 업계 입장에선 조만간 통보될 STS밀의 8월 출하 가격 내용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에 STS시장에선 3분기 가격 인상 분위기는 어느 정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실제 업계의 여름철 가격 인상이 추진될지는 지켜봐야 한단 지적도 나온다.
한편, 최근 국산 소재 STS304 일반배관용 용접강관의 평균 거래 가격은 톤당 330만~340만 원 전후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평가된다. 판매 업체와 제품 외경, 강종, 두께, 거래 조건에 따라 가격은 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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