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에너지용강관 수출 소폭 감소
상반기 강관 제조업계의 에너지용강관(유정용강관, 송유관) 수출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유정용강관은 6월까지 미국으로 수출한 물량은 총 22만4,51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만7,784톤 보다 1.4% 줄었다. 송유관의 경우 16만6,84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8,143톤 보다 0.8% 감소했다.
최근 미국 에너지용강관 가격 급등과 쿼터 폐지로 인해 국내 강관 업체들의 미국향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유정용강관 수요가 주춤했고 또 수입산 강관 범람을 우려한 업체들이 수출 물량을 크게 늘리지 않았다.
그러나 송유관의 경우 국내 생산업체들이 유정용강관 업체 보다 많다보니 수출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라인관 품목에서 한국산끼리 수주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한국산 제품 전체에 대한 가격 신뢰도 하락과 미국 보편 관세 및 상호 관세에 대한 가격 반영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강관업계는 미국 철강 쿼터제 폐지로 단기 수출 물량 증가보다 시장 생존과 지속성 확보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과의 통상 관계의 안정성 확보와 정부와 업계 차원의 공동 대응도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강관사는 현지 공장 설비 가동률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국내 강관사 중 미국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는 세아제강지주와 넥스틸, 휴스틸 3개사가 있다. 먼저 세아제강지주의 미국 현지 생산법인(SeAH Steel USA - SSUSA)은 북미 오일, 가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도모하고자 세아제강이 지난 2016년에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설립한 미국 제조 법인이다. 세아제강지주는 미국의 철강 쿼터제가 시행되기 이전 미국 투자를 진행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물류대란 등 미국의 강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위한 생산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SSUSA 지난 2021년에는 튜빙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제품 라인업 강화, 생산력 증대로 현지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켰다.
넥스틸은 미국 내 현지 합작법인 NEXTEEL Saha (넥스틸 사하)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해당 법인은 4인치 조관라인 및 슬리터 라인을 설치해 연간 12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제휴는 단독 진출 대비 리스크를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기존 미국 시장에서 당사의 입지를 유지 및 강화함에 있어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 및 제품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휴스틸은 미국 신규 투자로 미국 택사즈주 클리블랜드시의 신규 공장 설립 및 신규설비 도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주요 수출시장인 북미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지 신규 공장 설립에 나섰다. 회사는 미국 텍사스주 클리블랜드시의 신규 공장 증설을 목표대로 순항 중이다. 회사는 미국 신규 공장에 설비 제작업체인 파이브즈(Fives)와 협력해 유정용강관(OCTG)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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