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도 소용없다’ 중소구경 강관사 25개사, 수익구조 변화 필요

분석·전망 2026-04-14

2025년 중소구경 강관 시장은 어느때보다 다이나믹한 한 해였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중소구경 강관 업체들이 공장을 매각하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건설 수요 감소의 영향이 더 컸기 때문이다.

제품 가격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1월과 7월 2차례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가격 인상시기에 판매량 확보에 매달리다보니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구조관 업계가 다 같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수익을 올릴 시기에 문제가 없다. 이에 반해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 시기에는 구조관 제품에 곧 바로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구조관 업계는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보다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이 더 커졌던 것이다.

본지가 지난해 중소구경 강관사 25개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를 취합한 결과 매출액은 1조 7,148억 5,500만 원으로 2024년 1조 8,628억 7,400만 원 보다 7.9% 줄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7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고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261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늘었다.

■ 업체별 실적 희비 엇갈려…판매량만 고집하다 수익성 확보에 고전

2025년 중소구경 강관 업체들의 업체별 실적은 희비가 갈렸다. 중량(매출) 중심의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고 중국산과 일본산 열연강판(HR)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매입 경쟁력도 이전보다 줄었다고 볼 수 있다.

과거 구조관 업계는 고정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일정한 판매 물량을 확보해야하다보니 제품 판매량 즉 중량 중심의 판매에 몰두해왔다.

일부 구조관 업체는 판매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시중 가격 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 판매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속적인 인건비, 전기비용, 물류비용까지 전반적인 부대비용의 상승에 이전보다 판매를 통한 수익성을 얻는데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21년 중국의 수출 오퍼 가격이 급등하면서 업체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돼 제조원가 상승분이 부각되지 않았다면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업체들의 수익성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제조원가 비용증가 부분도 부각되고 있다. 결국 2~3년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제조원가 상승분을 제품 판매분에 반영하지 못한다면 업체들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단순 경쟁력 있게 소재를 매입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닌 필요한 원자재를 합리적으로 구매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철저한 생산계획과 구매관리로 적정재고를 유지하고 장기재고를 줄이고 적절한 재고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건설 수요 감소에 구조관 월 판매량 11~12만톤까지 감소

중소구경 강관 중 구조관은 대표적으로 건설 경기에 가장 영향을 받는 제품이다. 구조관 업체 중 월 1만톤의 판매량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는 약 5개사다. 대표적으로 한진철관을 비롯해 진방스틸, 동아스틸, 유일유화강관, 하이스틸까지다. 해당 업체들 중 일부 업체들은 이미 1만톤을 넘긴 판매량을 확보하고 있고 일부 업체들은 1만톤에 가까운 9천톤의 판매량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통계 자료로 살펴보면 중소구경전기용접강관의 내수판매는 지난 2020년 248만톤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24년 220만톤, 2025년 207톤까지 떨어져 올해 200만톤 판매도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다. 중소구경전기용접강관 중 구조관 내수 판매는 지난 2020년 업계 추산으로 월 평균 14~15만톤에서 지난해 11~12만톤까지 줄어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산 소재 가격 변동을 통한 수익성 확보 구간도 줄었다. 이 때문에 열연강판(HR) 등 원자재 가격의 변동시기만을 기다리고 판매량 확보만을 고집한다면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동안 강관 업계는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롤마진으로 수익성을 확보해왔다. 일례로 2020년 톤당 60만원 중반대에 머물렀던 구조관 가격이 2021년 130만원대까지 오르면서 원자재 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르면서 대다수의 업체들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에 글로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던 강관 업계는 소재 가격의 반등이 없을 시 암흑기로 진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조관의 경우 제품의 판매마진을 높이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타사와의 차별화가 어려운 제품이 구조관이기 때문이다. 원자재를 특별히 경쟁력 있게 즉 저렴하게 매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제품의 가치를 더 높여 비싸게 팔 수 없는 제품이 구조관이다.

업계 관계자는 “운영자금 압박을 겪고 있는 업체들이 원자재 매입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니 제품 판매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향후 경기 악화까지 이어진다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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