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업계 상장사, 대외 악재·수입재 잠식에 1분기 매출 감소
반도체 수출 호조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투자 확대, 자동차 생산 증가와 조선업 호조, 건설기계 부문의 반등에도 주택시장 장기 침체와 트럼프 리스크 및 중동전쟁에 따른 대외 악재, 중국산 수입재 및 가공제품 증가에 따른 디커플링 장기화 등이 겹치면서 1분기 선재업계 상장사들의 매출액이 감소했다. 다만 일부 보통강선재 업체들의 구조조정에 따른 손실 축소, 특수강선재 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품목별로 CHQ선재와 경강선재는 부진했던 반면 연강선재와 용접재료는 양호한 실적을 거두었다.
본지가 선재업계 상장사들의 경영실적을 조사한 결과 1분기 CHQ선재업체인 세아특수강과 대호특수강, 경강선재업체 고려제강과 영흥, 동일제강은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경강선재업체 DSR제강, 연강선재 부문의 한국선재와 제이스코홀딩스, 용접재료 부문의 조선선재는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DSR제강과 동일제강과 한국선재는 증가했고, 영흥과 제이스코홀딩스는 영업손실이 큰 폭으로 축소된 반면 세아특수강과 대호특수강, 고려제강과 조선선재는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고려제강과 DSR제강, 동일제강과 한국선재, 조선선재는 증가한 반면 세아특수강과 대호특수강, 영흥과 제이스코홀딩스는 감소했다.
2026년 1분기 선재업계 상장사 경영실적품목별로 CHQ선재업체인 세아특수강은 CHQ선재 및 봉강, 자동차부품 랙바(Rack Bar)의 단가 상승에 따른 전반적 단가 상승에도 판매 물량이 소폭 감소하면서 매출이 소폭 감소했고,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에너비 및 물류비용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리고 금융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기타손실 및 금융원가 증가로 인해 당기순이익도 감소했다.
대호특수강은 완성차 생산 호조로 자동차용 열처리소재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으나 건설용 CHQ선재, 기계·중장비용 탄소강 및 합금강 CHQ선재, CD바 판매가 모두 감소하면서 매출액이 감소했고, 고환율과 중동전쟁으로 소재 및 에너지, 물류비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 또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게다가 AI서비스 부문 실적 개선에도 전반적인 제조원가 상승과 금융비용 및 기타영업외비용 증가로 당기순손실이 확대됐다.
경강선재의 경우 품목별 비중에 따라 실적에서 차이가 났다. 고려제강은 세계 조선업 호조와 신흥국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와이어로프 판매는 증가했으나 자동차 부문 호조에 따른 경강선 판매 확대, 원료 가격을 반영한 제품 가격 인상에도 주요국 건설 경기 침체로 와이어 판매가 부진했던 탓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영업외수익과 금융수익 증가, 금융비용 감소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DSR제강, 한국 내 와이어로프 판매는 소폭 감소했으나 자동차산업 호조에 따른 경강선 판매 증가, 영흥으로부터 인수한 베트남 법인의 사업 본격화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그리고 제조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제품 가격 인상, 금융수익 증가 등으로 인해 당기순이익 또한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흥의 경우 지난해 창원공장 매각 및 베트남 사업부 매각 여파로 인해 매출액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구조조정을 통한 원가 절감 노력으로 인해 영업손실은 비교적 큰 폭으로 축소됐다. 다만 구조조정에도 영업외수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다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에 따른 지분법 손실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손실이 발생하여 적자전환했다.
동일제강은 주택시장 침체와 기계 전기전자산업 부진으로 선재와 마봉강 판매가 감소한 데다 전기차 성장 둔화로 세경봉 판매까지 감소하면서 원료 가격을 반영한 제품 가격 인상에도 매출액이 감소했다. 다만 제조 원가 상승에도 지속적인 공정 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 판매비와관리비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고, 금융수익 증가와 함게 기타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도 증가했다.
연강선재 업계는 건설 경기 부진에도 예상 외로 선전했다. 한국선재의 경우 철강재 영업은 보합 수준을 유지했으나 아연도금철선과 STS강선 수출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고, STS선재 소재 가격 하락으로 스프레드 폭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금융수익 증가와 함께 자회사인 한선엔지니어링과 기성금속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 또한 흑자전환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코스틸이 유통업으로 전환한 반사이익을 누리며 매출액이 선재업계 상장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시장 잠식에 따른 제품 가격 약세와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에너지 비용 및 물류비용 상승으로 적자 폭 감소에도 영업손실이 지속됐고, 금융수익과 기타수익 감소로 인해 당기순손실은 오히려 증가했다.
용접재료의 경우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조선업 경기 호조와 자동차 생산 증가로 인해 조선선재의 매출액이 증가했다. 다만 원소재 가격 상승과 에너지 및 물류비용 상승에 따른 제조 원가 상승, 판매비및관리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반면 금융수익과 기타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한편 선재업계에서는 2분기 반도체 및 완성차 수출 호조,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여전한 주택시장 부진과 트럼프 리스크 및 중동전쟁 등 각종 대외 악재,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시장 잠식으로 인한 디커플링이 지속되면서 올해도 ‘성수기 없는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2분기 이후에도 전년 대비 경영실적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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