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가격 두 배 급등…전기동 공급망 리스크 확대

분석·전망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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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황산 가격이 최근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호르무즈 해협 긴장과 중국의 황산 수출 제한 조치가 맞물리며 단기간에 두 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선물이 발간한 ‘황산 가격 급등과 구리 시장’에 따르면 황산은 구리 생산의 약 20%와 인도네시아 니켈 HPAL 공정, 글로벌 비료 산업의 핵심 원료로 사용되는 만큼 이번 가격 급등이 비철금속 시장 전반에 구조적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황산 공급 차질이 전기동 시장의 새로운 상승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수요에서는 전기동 재고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전기동 재고는 3월 중순 약 43만 톤에서 지난 8일 기준 18만 톤 수준으로 줄어 약 58% 감소했다. 이는 중국 내 수요 회복 신호로 해석된다. 여기에 공급 측 변수로 황산 가격 급등이 더해지며 구리 시장의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황산 가격 상승의 핵심 배경은 중동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공급 구조다. 전 세계 황 생산의 약 24%가 중동에 집중돼 있으며, 해상 거래 황의 약 5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사우디·UAE·카타르·이란·쿠웨이트 등 중동 5개국이 전 세계 생산의 약 2,000만 톤(23.9%)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물량 대부분이 수출돼 교역 영향력은 생산 비중보다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아프리카 구리 벨트의 생산 차질이 심화되고 있다. 콩고·잠비아는 황산 수입 의존도가 높아 재고 부족에 직면했고 일부 광산은 재고가 30일 미만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산 가격도 연초 톤당 300달러에서 655달러로 급등하며 SX-EW 방식의 구리 생산 비용이 크게 상승했다.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일부 광산의 가동 중단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 중국이 5월 1일부터 황산 수출을 전면 중단하면서 글로벌 공급 충격이 확대됐다. 중국은 글로벌 황산 생산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으로, 이번 조치로 중동발 공급 차질을 대체할 수 있는 우회 공급망까지 차단됐다는 평가다. 러시아와 터키도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글로벌 공급 여력은 더욱 축소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황 생산국이자 황산 수출국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해왔다. 칠레는 연간 약 150만 톤의 황산을 중국에서 수입하며 수입의 37%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칠레 구리 생산의 약 20%가 SX-EW 공정인 만큼 황산 가격 상승이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중남미 황산 가격도 톤당 190달러에서 380달러로 2배 상승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황산 수입의 60% 이상을 중국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니켈 HPAL 프로젝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글로벌 SX-EW 공정은 전체 구리 생산의 약 18~20%를 차지하며 약 400만~480만 톤 규모가 황산 가격 변동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황산이 부피가 크고 부식성이 강해 운송과 증설이 어려워 단기간 공급 정상화가 쉽지 않다고 본다. 이에 따라 전쟁 장기화와 수출 제한이 이어질 경우 구리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수 있으며 황산발 공급 충격이 전기동 가격 변동성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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