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2026년까지 銅 공급과잉 전망 유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026년 구리 시장에 대해 공급 과잉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해상 운송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정련 공정에 필수적인 황산 공급 부족으로 구리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6년 구리 평균 가격을 톤 당 1만2,650달러로 예상하고, 올해 글로벌 구리 공급 과잉 규모가 약 49만 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은행 측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해상 운송 불확실성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지속되며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에너지 제품을 포함한 주요 원자재 운송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호르무즈 해협 물류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황과 황산 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곧바로 구리 공급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황과 황산은 용매 추출 및 전해정련(SX-EW) 공정의 핵심 원료로, 해당 공정은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약 17%를 차지하고 있다.골드만삭스는 이러한 공급망 리스크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콩고민주공화국(DRC)과 칠레를 지목했다. 특히 DRC의 경우 현재 기업들이 2~3개월 분량의 황산 재고를 확보하고 있으나, 공급 차질이 오는 5월 말이나 6월까지 이어질 경우 2026년 구리 생산량이 약 12만5,000톤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칠레 역시 황산 공급 불안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세계은행은 황산 공급 부족으로 인해 칠레 내 황산 생산량 약 20만 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황산 공급량의 약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칠레는 2025년까지 자국 황산 수요의 약 3분의 1을 중국에서 수입할 계획이어서, 글로벌 물류 환경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업계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구리 공급 과잉이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료 공급망 불안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구리 가격과 실물 수급은 단순한 생산 증감뿐 아니라 해상 물류, 에너지 시장, 중동 정세 등 외부 변수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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