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이어 동국제강도…인천공장 1개월 전면 셧다운 예고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철근 시황이 좀처럼 개선세를 보이지 않자 현대제철에 이어 동국제강도 인천공장 셧다운에 들어간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23일 "철근 시장이 수요 급감에 따른 출혈 경쟁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당사는 오는 7~8월에 걸쳐 한 달간 인천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요 원재료 철스크랩 가격이 이달 들어 크게 오른 가운데 철근 유통시세는 오히려 하락 전환되면서 제조원가 부담은 크게 가중된 상황이다. 특히 전기료 인상에 따른 하계 할증 부담도 영향을 끼쳤다.
동국제강 측은 "이처럼 철근 제조원가가 지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수급 안정화를 위한 공급과잉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판단했다"며 "앞서 계획했던 하계 대보수도 잠정 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7~8월에 걸쳐 한 달간 인천공장 압연라인(1,2호) 뿐만 아니라 제강공장(120톤, 100톤)까지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에서 철근 생산능력이 연산 220만톤, 최근 가동률이 60% 수준임을 감안하면 한 달간 최소 10만톤 이상의 공급제한 효과가 나온다.
아울러 회사는 6월에도 철근 생산 가동률을 50%대로 유지하는 등 재고 증가 억제를 통한 시장의 수급 균형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동국제강의 철근 생산 중단 결정은 지난 4월 현대제철 인천공장 철근라인 셧다운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앞서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철근 시황이 내리 하락세를 이어가자 현대제철은 4월 한 달간 인천공장에서 철근라인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최대 철근 메이커 현대제철이 셧다운 결정을 내리자 시장 가격은 빠르게 회복됐다.
실제 지난 3월 말까지 톤당 60만원 중후반대에 강한 박스권을 형성했던 국산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4월 말 70만원 중반대까지 오르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이달 초까지 보합세를 유지하던 철근 유통시세는 짧아진 영업일수로 매출 확보를 위한 저가 판매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중순 들어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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