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ㄱ형강, 조선 호조 영향 사실상 '전무'
국내 건설경기 침체 속 조선산업이 지난해부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정작 국산 ㄱ형강(앵글) 생산·판매는 지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늘어난 수요 대부분을 저가 중국산이 꿰차면서 수입재 점유율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0%대를 웃도는 상황이다. ㄱ형강 수요는 국내 제조업 경기와 밀접하며 특히 조선, 기계산업과 가장 연관이 크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4월 국내 ㄱ형강 수입재 점유율은 35.0%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6.5%)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35%대 이르며 견조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17%에 그쳤던 ㄱ형강 수입재 국내 점유율은 재작년 27%로 오르더니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5%대로 진입한 바 있다.


올 1~4월 ㄱ형강 수입은 7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감소했으나, 내수 판매 역시 19.7% 줄어든 13만8,000톤에 머무른 영향이다. ㄱ형강 수입에서 중국산이 전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건조 능력 한계로 철강 실질 수요 증가폭도 제한적인 상황에서 그나마 늘어난 수요도 대다수 중국산이 꿰찬 모습이다. 특히 최근엔 고부가가치 선박 선별 수주 등 선종 구조 변화로 기존 강재 투입량 감소도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66만CGT(표준선 환산톤수, 71척)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한국은 25만CGT(8척)를 수주해 중국 62CGT(42척)에 이어 수주량 2위를 기록했다.
1척당 CGT는 한국이 3만1,000CGT로 중국(1만5,000CGT)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한국이 중국보다 고부가 선박을 더 많이 수주했다는 의미다.
5월 누적 선박 수주량 역시 1,592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2,918만CGT)과 비교해 절반에 그친 수준이다. 한국과 중국 수주량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58%씩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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