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용강관, 1분기 생산과 내수 모두 줄어
구조용강관(이하 구조관)이 올해 1분기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 경기 악화에 제품 생산과 내수 판매에서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구조관 생산은 총 63만6,441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만5,544톤 보다 7.2% 줄었다. 이어 내수판매는 54만9,888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만4,571톤 보다 5.9% 감소했다.
1분기 구조관 업계는 열연강판(HR) 등 소재 가격의 변동을 통한 제품 가격 인상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수익성 악화로 인해 부채비율이 높아진 업체들은 신용등급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신용등급 하락은 곧 이자 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그렇지 않아도 현재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구조관 기업들은 돈 구하기가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에 구조관 업계는 자금조달 애로를 가장 우려한다. 아울러 원자재비, 물류비, 에너지 가격 등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단가 상승과 수요 위축을 불러 제품판매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채비율이 높은 이른바 '한계기업'이라 불리는 업체들은 높은 금리와 부채로 구조조정 상황으로 더 밀어붙이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물 경기 침체가 진행되면서 기업들의 부채 상환 능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고 이후에도 현재 경기부진 이슈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형 구조관사와 중소 구조관사의 판매 경쟁력은 지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주52시간 제도 시행과 조관사 등 신규 인력 채용의 어려움 등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했던 업체와 지역 거점별 구조관 업체의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업체의 등장으로 중소 업체와의 판매 경쟁력이 벌어지고 있다.
유통업계 역시 건설 경기 침체와 고금리에 재고를 타이트하게 운영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제품 판매 가격 하락을 반기지 않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제품 가격 상승기에 구매한 재고들의 자산 가치하락에 따른 적자발생과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제품 품질 저하 등 경영상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또 불투명한 하반기 경기회복만을 바라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관 업계가 지난해 적자판매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며 “제조비용부터 소재 가격까지 올랐지만 재고 처리의 어려움에 잔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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