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그늘…3월 신동제품 수출입 실적 공개
3월 국내 신동제품 5종(동판·동박·동선·동봉·동관)의 수출입 실적이 공개됐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2025년 3월 기준 국내 신동제품 5종(동판·동박·동선·동봉·동관)의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수출 흐름은 둔화된 반면, 수입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상호 관세 유예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저가 제품의 공세와 주요 수출 시장의 수요 위축이 겹치면서 대책 마련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3월 동판 수출은 5,987톤으로 전월 대비 2.0%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1,990톤으로 전월 대비 11.9%, 전년 대비 21.6% 급증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산 동판 수입은 전년 대비 무려 49.7% 증가해 전체 수입 비중 1위를 굳혔다. 반면, 2위 수입국인 태국은 17.6%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국내 시장 내 중국산 동판 영향력 강화는 원가 경쟁력 차이와 대규모 생산 기반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 증가세로 돌아선 동박은 2,857톤의 수출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6.8% 전년동기대비 0.1% 증가하며 소폭 회복세를 나타냈다. 전월대비 늘어난 수출의 배경에는 수출 비중 3위를 차지하는 헝가리 수출이 48% 증가한 것이 컸다. 전월대비 19.2% 감소를 보인 폴란드로의 수출도 전년동기대비 921.1% 증가한 194톤으로 수출국 4위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 1위를 차지하는 대중 수출의 경우 전월대비 11.9%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중국 내 신동제품 생산 증가의 영향으로 국산 동박의 설 자리가 점점 사라져가는 상황에 글로벌 무역 전쟁의 영향 등으로 앞으로 수출 물량의 변동성이 뚜렷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박 수입의 경우 4,289톤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20.7% 증가했으나 전년대비 8.5%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와 일부 수요 조정 영향으로 분석된다.
동선 수출도 전년대비 4.3% 하락한 5,497톤을 기록해 동판과 같이 나타났다. 전월대비로는 12.3% 증가했다. 필리핀, 중국, 베트남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늘었지만, 미국(-16.3%)과 말레이시아(-95%)에서의 수출 급감이 전체 증가폭에 상당한 영향을 행사했다.
매해 동선 수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3월 수입도 전월대비 33% 증가했으며, 전년대비로는 111.5% 증가했다. 수입량이 큰 폭의 상승을 보인 데에는 중국과 독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기존에도 동선 수입국 비중 1위를 차지했으며, 3위를 기록한 독일은 전월대비 41%의 상승을 보이며 수입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국내 신동업계 전반에 중국산 위협이 점점 심화된 가운데, 동선 분야에서 중국산 비중이 강하게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동판, 동선이 전년대비 부진한 수출을 기록한 상황에서, 동봉의 3월 수출은 전년대비 13.4%, 전월대비 4.1% 상승한 3,655톤으로 집계됐다. 수출국 TOP5인 중국, 태국, 인도, 미국, 베트남으로의 수출 물량이 전년대비 모두 상승했으며 특히, 태국으로의 수출이 98.3% 증가하면 큰 상승을 기록했다. 대만, 일본, 싱가포에서 수출 감소를 기록했지만 주요 국가들의 상승세로 전년대비 높은 수출 물량을 기록했다. 수입은 전월대비 7.4%, 전년대비 102.6% 증가했다. 이는 국내 공급 대응력 약화와 해외 원자재 조달 확대 전략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동관 수출은 4,235톤을 기록해 전년대비 13.4% 증가를 보였지만, 전월대비 6.8% 감소했다. 주요 수출국인 인도,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서 전월대비 하락을 보였지만, 최대 수출국인 미국은 전월대비 약간의 상승을 보였다. 인도로의 수출이 전년대비 116.9%, 증가한 큰 상승을 기록해 전년대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왔다.
동관 수입은 1,876톤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6.3%, 전월대비 6.1% 감소했으며, 수입 1위 국가인 베트남에서의 물량이 감소하며 전체 수입 실적 감소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따른 관세 정책 불확실성,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등이 수출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제품의 대량 유입, 수출 시장의 경쟁 심화,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은 향후 국내 신동업계의 수익성과 생산 전략에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신동업계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업계 전반에 걸쳐 위기 대응 전략 재정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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