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LME WEEK 2025, 금속시장 불균형 심화…‘공급 빡빡·수요 불확실’(중)

분석·전망 2025-11-11

전 세계 산업금속 전문가, 투자자, 생산자, 무역업자, 소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LME Week가 지난달 13일부터 16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에 금속 시장 수요와 가격 전망, 글로벌 공급망 전환 등 상세 내용에 대해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출처=LME

HSBC의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에 대해 올해 상반기 관세 확정 이전 미국으로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예상보다 강했으나 향후 상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는 다소 부진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무역 및 이민 정책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만 미국 외에서는 대체로 디플레이션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시장이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향후 50bps의 추가 금리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인 상방 리스크로는 AI의 영향, 하방 리스크로는 각국의 재정 리스크가 꼽혔다.

구리는 2026년 LME 기준 톤당 9,500~12,0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며, 평균 10,2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향후 12개월 투자 의견 역시 ‘비중확대’로 유지된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 하에서 AI와 데이터센터 중심 전력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장기 수요 낙관론이 유효하며, 전 세계 전력망 확충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구리 수요를 추가로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 제련 능력을 밑도는 광산 생산 성장세는 마이너스권의 정광 제련수수료 여건과 타이트한 정련구리 실물 수급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Grasberg 광산의 토사 유출 사고로 글로벌 동 정광 공급 차질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칠레·페루·잠비아 등의 생산 개선세와 Cobre Panama 광산 재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제련수수료는 마이너스를 지속할 전망이다. 전 세계 구리광산 생산량은 2,386만 톤으로 예상되며, 정련 구리 생산과 소비량은 각각 2,832.1만 톤, 2,872.9만 톤으로 약 15만 톤 규모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공급 부족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재고 수준과 신규 제련 능력 확충 여부가 가격 안정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정책 불확실성은 구리 가격 상승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AI와 데이터센터 중심 전력 인프라 투자 기대와 중국 주도의 전통적 고정자산 투자 둔화 사이의 간극은 향후 구리 가격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주목된다.

알루미늄 전망을 담당한 Harbor는 장기적인 알루미늄 가격 상승 사이클을 전망했다. Harbor는 지난해 예측보다 알루미늄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음에도, 올해 2분기 가격 저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가격 예측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과거 코로나 시기의 장기 추세를 넘어섰던 과잉 수요로 인해 현재 여전히 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제조업 위축이 최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곧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전 세계 전력망 확충, 전기차 보급 확대, 재생에너지 투자 증가 등 산업 구조 전환 과정에서 알루미늄 수요가 장기적으로 견조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 알루미늄 증산 사이클이 거의 마무리되며 2027년까지 증산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인 공급 부족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Harbor는 알루미늄 가격이 2026년까지 톤당 3,000달러에 도달하고 장기적으로 2022년 고점이었던 4,073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으며 글로벌 생산 및 재고 상황이 가격 안정성과 변동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아연과 연 시장 전망은 StoneX가 담당했다. 아연 시장은 지난해 수급이 예상보다 타이트했지만, 올해는 계획대로 공급 과잉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 측면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 Kipushi 광산, 페루, 아일랜드, 러시아 등지에서 생산이 증가했으며 TC가 저점에서 회복되면서 정련 아연 생산도 확대됐다.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 외 지역에서 회복세가 나타나지만, 중국 내 건설 부문 수요 부진으로 인해 가격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ME 재고는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본격적인 공급 과잉이 시작되면서 향후 재고 구축과 함께 가격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전망이다.

2026년 아연은 톤당 2,400~3,1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며 평균 2,850달러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는 LME 재고 감소세가 타이트한 정련 아연 수급으로 해석돼 가격 강세를 지지할 수 있으나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 중국 고정자산 투자 둔화 속에서 아연도금강판 산업 생산성 저하가 불가피하며, 트럼프 2기 품목 관세와 유럽 CBAM 시행으로 수급에 부담이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와 일부 지역 중심의 생산 차질은 단기 가격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 세계 아연 공급은 신규 광산 생산 능력 확대와 제련수수료 상승으로 지속적인 공급 우위가 전망된다. ILZSG에 따르면 2026년 전 세계 아연광산 생산은 1,280만 톤, 정련아연 생산은 1,413만 톤으로 수요 1,386만 톤에 대비 약 27.1만 톤의 공급 우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공급 여력이 시장 변동성을 제한하는 주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연 시장 수급은 2024~2025년 공급 과잉이 심화되었으나 낮은 1차 수요와 공급 의존도, 약한 수급 불균형, 낮은 유동성으로 인해 타 금속 대비 가격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 측면에서는 광산 공급 부족으로 TC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지만 광산 생산이 회복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1차 공급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측면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납 배터리를 대체하면서 구조적 수요 증가율 둔화가 지속되겠지만 연 시장 공급 과잉은 내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니켈 시장 전망은 Macquarie가 담당했다. 여전히 인도네시아산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다는 전제하에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 공급 측면에서는 인도네시아 증산이 지속되며, 올해와 내년에도 연간 16%의 높은 증가율이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외 지역에서 2021년부터 연간 10만 톤 이상 감산이 있었지만, 인도네시아발 연평균 30만 톤 이상의 증산으로 올해 공급 과잉은 약 24만 톤에 달하며, 2030년까지 과잉이 지속될 전망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배터리 부문에서 LFP가 삼원계 니켈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

Macquarie는 톤당 1만5,000달러 수준에서 니켈 생산원가 곡선 상 약 60% 생산자만이 수익을 회수할 수 있으며, NPI와 황산니켈 가격에서도 저점 형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1년으로 단축되는 광산 허가(RKAB)와 기존 허가 불이행에 대한 정부 단속으로 니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니켈 가격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주석 시장은 Citi가 전망했다. 올해 주석 시장은 연초 대비 25% 이상 상승하며 구리와 함께 시장을 주도했으며, 펀드 순매도 포지션도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 재고는 약 1.5주치를 유지하며 안정적이고, Convenience Yield도 소폭 상승해 안정적인 상태를 나타내고 있어 주석 시장은 거의 균형 상태로 분석됐다. 다만 인도네시아, 미얀마, 콩고민주공화국 등 주요 산지에서 지속적인 광산 공급 차질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인도네시아는 미허가 주석 채굴 단속이 공급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미얀마 주요 산지 생산은 2026년까지 점진적 회복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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