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업종 온실가스 감축연구회] 한국ESG지원센터 “탈탄소 시대, 경쟁력은 ‘공급망 배출’이 좌우”
한국ESG지원센터 서정태 대표가 ‘Scope3 중심의 탄소중립 실천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비철업종 온실가스 감축연구회가 대구 엑스코 서관 1층 전시장 내 컨퍼런스 세미나룸에서 개최됐다. 한국ESG지원센터 서정태 대표가 ‘Scope3 중심의 탄소중립 실천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서 대표는 기업 탄소배출 관리가 단순한 규제 대응 수준을 넘어 공급망 전체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환경으로 바뀌었다며 특히 Scope3가 기업 전체 배출량의 70~90%를 차지하는 만큼 향후 감축 전략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규제 동향과 시장 압력이 동시에 강화되는 시점에서 기업이 더이상 자체 사업장 배출(Scope1·2)만 관리해서는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U CBAM,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일본·영국의 기후공시 의무화 등 주요국 정책이 모두 공급망 배출 공개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EU가 2026년부터 탄소가격을 본격 부과하는 CBAM 정식 시행을 앞두고 있어 철강·알루미늄·전기·비료 등 주요 수출품을 가진 국내 기업은 제품 단위 배출량 관리가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발표에서는 Scope3의 복잡성과 실질적 관리 어려움도 짚었다. 서 대표는 “Scope3는 대부분 기업 외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배출량 산정 자체가 부담”이라며 각 기업이 공급망 관리 체계를 규격화하고 실제 데이터 수집을 추진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국ESG지원센터가 개발한 공급망 탄소관리 플랫폼과 배출량 구조화 모델을 소개하며 공급망 내 중소기업이 배출량 산정·보고를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프로세스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이 실질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활동기반 배출량 수집 체계를 구축해 조달 단계의 배출량을 정량화하고 구매·물류 프로세스에서 감축 가능한 항목을 우선적으로 분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망 참여 기업의 역량 격차도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많은 중소기업이 배출량 산정이나 보고체계 구축 경험이 부족해 실제 감축을 위한 첫 단추조차 끼우기 어려운 상황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별 협의체와 공동 지원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 대표는 “중소기업의 탄소보고 역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공급망 전체 데이터 신뢰도에 문제가 생기고 이는 곧 주요 대기업의 ESG 평가지표에 직접적인 리스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Scope3 감축을 위한 실무적 접근도 강조됐다. 그는 배출량 산정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실데이터 기반 접근을 확대하고 제품·공정·물류·폐기 과정 전반에서 감축 시나리오를 설정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ESG 공시 기준이 국제적으로 통합되는 흐름 속에서, 향후 국내 기업은 글로벌 기준에 맞춘 관리 체계를 갖춰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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