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LME Week 2025, 에너지 전환·AI 인프라 투자 확대(하)
전 세계 산업금속 전문가, 투자자, 생산자, 무역업자, 소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LME Week가 지난달 13일부터 16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에 금속 시장 수요와 가격 전망, 글로벌 공급망 전환 등 상세 내용에 대해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출처=LME)트럼프 행정부의 2기 출범 이후 관세 정책 여파로 단기적인 수요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글로벌 비철금속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장, 전력망 투자, 재생에너지 등 장기적 수요 증가에 대한 낙관론이 중국 중심의 건설·부동산 투자 둔화 우려를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중국이 선점한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한 주요국들의 공급망 재편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산 생산 증가 속도가 수요 확대를 따라가지 못하며 구조적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일부 금속 가격은 하방 경직성과 상승 압력을 동시에 나타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구리와 니켈 등 핵심 산업금속은 전력망, 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신산업 부문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단기적인 공급 제약이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알루미늄과 아연은 상대적으로 공급 안정성이 높지만 특정 지역 생산 차질이나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구조적 수급 불균형과 장기 수요 확대 전망은 글로벌 금속 시장의 가격 형성과 투자 전략에 중요한 기준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 산업금속 시장에서는 구리가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에 따른 장기 수요 증가가 구리 시장을 견인하며 공급망 재편에도 불구하고 생산 증가가 제한적이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아연은 단기적으로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강세가 나타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잠재적 공급 우위 구조가 형성되어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분석된다. 알루미늄은 구리에 이어 차선호 금속으로 안정적 수요 기반을 확보하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이며 니켈 역시 공급 우위 구조와 특정 지역 중심의 광산 생산 안정성으로 인해 가격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글로벌 비철금속 시장의 향후 흐름에는 지정학적·정책적 변수들이 핵심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2기 관세 정책은 단기적인 수요 회복과 공급망 결정에 불확실성을 부여하며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과 관세 부과 방식 변화는 금속 수입·수출 구조와 산업별 투자 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은 금속 생산 비용 구조와 가격 형성에 장기적 압력을 가할 수 있으며 생산국별 경쟁력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중심의 산업 수요 변화는 글로벌 수급 균형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건설, 제조업, 전력망 확충, AI·데이터센터 인프라 등에서 금속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중국 내 경제 성장 둔화나 정책 변화는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 주요 금속의 가격과 수급에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차 보급, 데이터센터 및 스마트 그리드 구축 등 전력 및 에너지 전환 정책은 금속 수요를 장기적으로 확대시키며 특정 금속의 공급 부족 문제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요국들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핵심 광물 확보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전략적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해외 광산 투자 확대, 공급망 다변화, 전략적 비축 등 다양한 조치가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2026년 비철금속 시장은 구리를 중심으로 한 구조적 수급 타이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속별로 상이한 공급·수요 구조와 가격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구리는 장기 수요 낙관론에 기반해 시장을 주도하며 가격 상승 압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아연과 니켈은 공급 우위로 변동성이 제한되며 알루미늄은 안정적 수요 기반과 구조적 요인을 바탕으로 차선호 금속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정책적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금속별 수급과 가격 변동이 두드러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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