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재 잠식·디커플링 심화에 수요 반등에도 1분기 선재 판매 ‘역대 최저’

분석·전망 2026-05-12

AI 인프라 투자 호조에 따른 건설 경기 반등, 반도체와 완성차, 조선 부문 수출 호조, 석유 및 이차전지 부문 반등으로 국내 수요가 4년 만에 반등했음에도 중국산 저가 수입 소재와 가공제품의 시장 잠식이 심화되면서 올해 1분기 선재 판매가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수요 4년 만에 반등, 경기 회복 기대에 생산 증가, 수입 점유율도 역대 최고치 경신중국산 수입재 급증 및 시장 잠식에 전체 판매는 2015년 이후 최저

올해 1분기 국내 선재시장은 국내 수요가 엔데믹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고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생산도 급증한 가운데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급증세가 지속됐다.

2015~2026년 1분기 선재 생산 및 판매 동향2015~2026년 1분기 선재 생산 및 판매 동향

한국철강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국내 선재 생산 및 수입은 각 64만8,476톤, 29만6,84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25.9% 증가한 반면 수출과 내수판매는 각 14만3,256톤, 35만2,93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1.7% 감소했다. 국내 수요는 64만9,77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하면서 4년 만에 반등했으나, 전체 판매는 49만6,18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하여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재 시장 점유율은 45.7%로 전년 동기 대비 6.1%p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중국산 수입재 점유율도 36.4%로 전년 동기 대비 6.7%p 상승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0%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요 측면에서 국내 주택시장 침체는 지속됐으나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증설,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전체 건설 부문 수요가 반등했고, 반도체와 완성차, 조선 수출 호조로 인해 관련 부문 수요도 증가했다. 게다가 기계와 전기전자 부문의 수출 둔화에도 석유와 석유화학, 이차전지 부문의 수출 반등으로 플랜트 관련 수요도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선재 수요는 엔데믹 이후 4년 만에 반등했다. 1분기 생산이 급증한 것은 선재업계의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실제 증가한 수요는 대부분 중국산 저가 수입재가 차지했다. 일정 수준 경기가 회복됐음에도 수요가들의 저가 수입재 채택 확대로 인해 수입 물량은 오히려 급증했고, 가공제품 수입도 증가하면서 수요산업과 선재업계의 ‘디커플링’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이로 인해 국내 선재업계의 전체 판매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국내 선재업계의 시황 악화로 인한 추가적 구조조정까지 우려되고 있다.

보통강선재, 건설 경기 반등에도 중국산 점유율 80% 최초로 넘어, 국내 생산 기반 ‘붕괴 가속화’

품목별로 보통강선재의 경우 생산과 수출, 내수판매는 각 1만3,063톤, 8톤, 1만6,75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 99.9%, 34.5% 감소한 반면 수입은 12만3,425톤, 중국산 수입은 11만4,39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1%, 60.5% 증가했다. 국내 수요는 14만17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0% 증가한 반면 전체 판매는 1만6,75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 감소했다. 수입재 점유율은 88.1%로 전년 동기 대비 12.5%p나 상승했고, 중국산 점유율 또한 81.6%로 13.5%p 상승하면서 사상 최초로 80%를 넘어섰다.

2015~2026년 1분기 보통강선재 생산 및 판매 동향2015~2026년 1분기 보통강선재 생산 및 판매 동향

건설 경기 반등으로 국내 수요가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했음에도 보통강선재 생산과 수출, 내수판매, 전체 판매는 모두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수입 물량과 중국산 수입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급증했는데, 이는 증가한 국내 수요를 대부분 중국산 저가 수입재가 차지했음을 의민한다.

생산 감소는 지난해 상반기 연강선재 제조업체 코스틸의 유통업 전환과 경강선재 제조업체인 영흥의 창원공장 매각이 영향을 미친 것도 있으나, 무엇보다도 국내 신선업계가 중국산 소재 채택을 확대하고 C커머스를 통한 중국산 가공제품의 직구 수입이 지속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게다가 국내 수요가들도 보통강선재의 경우 국내산과 중국산 제품 사이에 품질 차이가 거의 없어 가격만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 수요 회복에도 보통강선재 시황 회복은 향후에도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수요 회복에도 국내 판매가 감소하는 '디커플링'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향후 국내 보통강선재 부문은 추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특수강선재, 4년 만의 수요 반등에도 전체 판매 감소, 보통강선재와 같은 ‘디커플링’ 심화

특수강선재의 경우 생산과 내수판매와 수입은 각 63만5,413톤, 33만6,181톤, 17만3,42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0.9%, 10.7 증가한 반면 전체 수입과 중국산 수입은 각 17만3,422톤, 12만1,83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15.9% 증가했다. 전체 판매는 47만9,42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반면 국내 수요는 50만9,60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수입 점유율은 34.0%로 전년 동기 대비 2.0%p 상승했고, 중국산 점유율은 23.9%로 2.4%p 상승했다.

2015~2026년 1분기 특수강선재 생산 및 판매 동향2015~2026년 1분기 특수강선재 생산 및 판매 동향

제조업 부문 수요 비중이 높은 특수강선재의 경우 기계 및 가전 등 일부 제조업 부문 부진 속에서도 건설 경기 반등과 완성차 및 반도체, 조선 수출 증가, 석유화학 및 정유, 이차전지 부문의 반등으로 인해 국내 수요가 4년 만에 반등하면서 생산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시장 잠식과 품질 경쟁력 향상으로 내수판매는 소폭 반등에 그쳤으며, 신흥국들의 생산용량 확대와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해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는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수입재 점유율과 중국산 수입재 점유율의 경우 팬데믹 이후 큰 변동은 없는 상황이지만 보통강선재와 마찬가지로 수요산업과의 디커플링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데다, 중국산 수입재의 점유율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철저한 모니터링과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분기 이후 국내 선재 수요는 기계와 가전 부문의 부진 속에서도 전 세계적 AI산업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및 발전플랜트 건설 확대, 반도체 공장 증설 등으로 인해 건설 경기가 반등하고, 반도체와 조선, 완성차 수출 호조와 함께 정유 및 석유화학, 이차전지 부문 수출 반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요 반등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저가 소재 및 가공제품의 시장 잠식 심화와 수요가들의 저가 소재 채택 확대로 인한 디커플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실제 국내 선재업계의 판매는 오히려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통강선재의 경우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며, 특수강선재 또한 1분기 생산 급증에도 판매는 오히려 감소하여 업체들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만큼 2분기부터는 생산 또한 대폭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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