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국산 열연 ‘100만톤’ 확대 전망 던진 무역위…열연강판 수입 감소 폭은 얼마?
무역위원회가 일본·중국산 열연강판 반덤핑 최종판정과 함께 “가격약속이 원만히 이행될 경우 국산 출하량이 약 100만 톤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수입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업체들이 가격약속 체계에 편입된 만큼 수입 점유율 하락과 국산 판매 회복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 수요는 줄고, 수입은 2023년 364만 톤 정점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8년간 국내 열연강판 시장은 감소 흐름을 이어왔다. 연간 전체 수요는 2018년 1,101만 톤에서 2025년 937만 톤으로 감소했다. 약 160만 톤 줄어든 규모다.
반면 수입은 2023년 364만 톤까지 확대됐다. 당시 전체 수요 1,026만 톤 가운데 수입 비중은 약 35%에 달했다. 같은 해 국산 판매는 662만 톤에 머물렀다. 수요 둔화 국면에서도 수입 점유율이 급등한 구조였다.

이후 2024년 수입은 328만 톤으로 감소했고, 반덤핑 예비판정과 잠정관세 영향이 반영된 2025년에는 254만 톤까지 내려왔다. 수입 점유율은 약 27% 수준이다. 같은 해 국산 판매는 683만 톤으로 반등했다. 수요가 줄었음에도 국산 판매가 늘어난 점은 수입 조정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 2월 23일 무역위원회는 일본산·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최대 33%대 덤핑방지관세를 건의하는 한편, 일본·중국 주요 9개 업체와 5년간 가격약속을 수락했다. 해당 업체들은 최근 3년간 국내 열연강판 수입의 약 81%를 차지한다.
가격약속은 최저수출가격을 설정하고 분기별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즉시 반덤핑관세가 적용된다. 주요 수입 물량이 가격 관리 체계 안에 들어온 셈이다.
무역위원회는 이 같은 조치가 안착할 경우 국산 출하가 약 100만톤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100만 톤’ 현실화 조건
2025년 기준 국내 열연강판 전체 수요는 937만 톤이다. 수입은 254만 톤, 국산 판매는 683만 톤이다.
국산 출하가 100만 톤 확대되기 위해서는 수입 물량의 추가 감소나 전체 수요 회복이 동반돼야 한다. 다만 최근 시장은 950만 톤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수입이 200만 톤 초반대로 낮아질 경우 점유율은 20% 초반대로 내려간다. 이 경우 국산 판매는 700만 톤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수요 여건을 감안하면 증가 폭은 50만~70만 톤 수준에 머물 가능성도 거론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100만 톤 증가는 수입 감소와 수요 회복이 동시에 나타날 때 가능한 수치”라며 “가격약속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면 국산 협상력이 개선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2023년처럼 수입 점유율이 30% 중반을 넘는 구간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격약속 체계에 포함된 물량이 전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제조업계 관계자는 “수입이 200만 톤 초반에서 안정되면 국산 판매는 700만 톤 안팎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100만 톤 확대 전망은 수요 흐름과 가격약속 이행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철강금속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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