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산업용 파스너 시장, 2024~2032년 연평균 6.7% 성장 예상
국내 파스너업계가 대내외 악재와 중국산 수입재의 시장 잠식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베트남 파스너 시장이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KOTRA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용 파스너 시장은 제조업 확장과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Credence Research는 보고서를 통해 2024년 기준 베트남 산업용 파스너(두 부품을 결합 고정하는 모든 기계요소) 시장 규모는 약 2억7,000만 달러로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6.7% 성장이 예상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 정부는 2025년 8월 국경절을 맞아 전국 34개 성·시에서 총 250개 인프라·산업 프로젝트를 착공 또는 준공하며 총 1,280조 동(약 485억9,149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교통·산업·주택·에너지 등 핵심 분야 중심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건설 및 제조 관련 패스너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베트남 파스너 시장은 국내 생산과 수입이 병행되는 구조를 보이며, 중국·한국·일본이 주요 공급국으로 자리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베트남의 파스너(HS코드 731815) 수입액은 3억9,084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주요 공급국은 중국(점유율 69.5%), 한국(11.7%), 일본(5.0%), 대만(3.1%) 순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파스너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내 유통 중인 산업용 파스너. (사진=KOTRA)특히 중국산 제품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하며 1위를 유지했고, 한국산은 9.2% 감소했으나 여전히 2위 공급국으로 자리하고 있다. 일본과 대만은 각각 5.4%, 3.7% 증가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독일(14.3%), 싱가포르(11.4%), 인도(85.9%) 등은 수입이 증가한 반면, 미국(-21.3%)은 감소세를 보였다.
베트남 파스너 시장은 산업용 파스너를 생산하는 현지 기업과, 파스너 및 기계 부품을 함께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고정밀·고강도 제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현지 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베트남 파스너 제품은 주로 해외에서 수입돼 도매상, 대리점, 소매상을 거쳐 판매된다. 수입업체는 제품을 들여와 산업단지 내 도매상과 대리점에 공급하며, 이후 대리점이 공장, 건설사 등 주요 산업 수요처에 납품하는 구조다.
또한 일부 제품은 공구상점이나 철물점을 통해 중소 건설사, 유지보수업체, 개인 고객에게도 판매된다. 일부 중소업체는 단순 판매뿐 아니라 설치 및 정비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한다. 특히 하노이 호안끼엠 거리 일대는 철물점과 공구상이 밀집해 있어, 기업이나 개인이 긴급히 제품을 확보할 때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주요 도매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볼트·너트 제품은 전문 유통망과 지역 상점을 통해 전국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HS 7318은 철강으로 만든 볼트, 너트, 나사, 리벳, 와셔 등 파스너류 전반을 포괄한다. 이 중 HS 7318.15(기타 나사 및 볼트)는 외경 크기에 따라 세분되며, 주요 세부 품목인 HS 7318.15.10 및 7318.15.90에 대한 베트남의 일반 수입관세율은 약 18%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한-베트남 FTA(VKFTA)를 활용할 경우 대부분의 파스너 품목에 무관세가 적용돼 한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RCEP 적용 시 약 8.8%, AKFTA 적용 시 5% 수준의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파스너 제품에 대해 별도의 전용 인증이나 허가제는 존재하지 않는 대신, 베트남 국가표준(TCVN)이 기술적 기준의 역할을 수행한다. 대표적으로 TCVN 1916:1995(볼트·나사·너트의 기술요건)와 TCVN 8298:2009(조임력·토크 기준)가 있으며, 제품의 재질, 강도 등급, 치수 허용오차, 조임 방법 등이 이 표준에 명시돼 있다. 다만 TCVN은 법적 강제규정이 아닌 자율적 표준으로, 대부분의 기업은 이를 준거로 제품을 제조·검사한다.
KOTRA는 “베트남은 제조업 고도화와 산업 인프라 확충을 국가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건설·기계·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서 파스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정밀·고강도 제품에 대한 수입 의존이 높아 향후 기술력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파스너업계는 기업은 VKFTA 무관세 혜택을 적극 활용하고, 현지 기업과의 기술제휴 및 OEM 협력을 통해 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