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칭산강철 인도네시아 STS 생산법인에 지분투자
포스코가 중국 칭산강철이 인도네시아에 세운 스테인리스(STS)강 제조사에 2대 주주로 등극한다. 고품위의 니켈과 스테인리스 반제품 생산이 가능한 인도네시아에서 STS 공급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칭산강철 그룹과의 사업 협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스틸홈 등 중국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위치한 ‘신헝메탈 인도네시아(PT. Xinheng Metal Indonesia)’의 지분 44.12%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기존에 신헝메탈의 지분 100%를 소유한 마크무르 인터내셔널(Makmur International Investment PTE. Ltd.)과 자본 확충 계약을 통해 신주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1대 주주인 마크무르 인터내셔널과 함께 신헝메탈 인도네시아를 공동 경영할 예정이다.


마크무르 인터내셔널은 싱가포르 법인이지만 최종적 지배관계를 따져보면 중국 칭산강철 계열 해외법인으로 분류된다. 또한 제철소가 위치한 모로왈리 산업단지도 인도네시아 빈탕델라판 그룹과 중국 칭산철강 그룹이 합작하여 건설한 곳으로 칭산강철과의 연관성이 높다. 단지 내에는 다수의 칭산강철 계열 니켈 업체, 스테인리스 업체, 철강금속 업체가 입주해 있다.
아울러 모로왈리 산업단지는 연간 1,540만 톤 규모의 니켈선철(NPI) 생산 시설에서부터 연 400만 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슬래브 생산설비가 있는 곳이다. 신헝메탈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스테인리스 슬래브를 연 200만 톤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새로운 스테인리스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스테인리스 주원료인 니켈 매장량이 풍부한 국가이자 최근 연평균 5% 수준의 국가 GDP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고속 성장국이다. 또한 동남아시아 내 물류 및 산업 허브 국가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그룹이 중국 스테인리스 생산기지인 포스코장가항불수강(PZSS)을 칭산강철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서 칭산강철 그룹 계열 스테인리스 법인에 투자하는 점도 주목된다. 포스코홀딩스가 PZSS를 소유 및 경영하고 있지만 실질적 스테인리스 생산 및 한국 전문가 인력에는 생산법인인 포스코가 관여하고 있다.
이러한 포스코가 칭산강철 계열의 인도네시아 STS 법인투자에 나선 것으로, 상대방의 생산기지에 투자를 집행하는 등 아시아 주요 스테인리스 생산자인 양 사가 글로벌 사업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가 갖춰지고 있단 평가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 내용에 대한 본지 질의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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