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지표 역대급 부진 출발…올해 H형강 수요 200만톤 붕괴 우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관련 지표가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출발하면서 올해 H형강 수요도 200만톤 선 붕괴가 가시권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H형강 생산은 56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급감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요 감소와 함께 제강사들이 설 연휴 포함 형강공장 대보수를 실시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예년 1분기 H형강 생산량이 70~80만톤 수준임을 고려하면 최소 10만톤 이상 급감한 수준이다.

올 1분기 H형강 내수 판매도 37만9,000톤으로 11.6% 줄었으며 특히 수입은 38.0% 급감한 7만4,000톤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 1분기(1~3월) 국내 H형강 수요(내수 판매+수입)는 45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실적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요는 181만톤으로 추산된다. H형강 총수요가 200만톤 선을 밑돌게 되면 2010년 이래로 처음이다.
지난해 총수요가 205만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약 11.7%(24만톤)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고점이었던 2022년(284만톤)과 비교하면 무려 36.2%(103만톤) 급감하는 셈이다.

H형강 수요는 일부 불규칙성이 있으나 대부분 착공실적과 동행하는 점에서 침체된 착공실적이 뚜렷한 수요 부진으로 이어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분기 건축착공은 1,511만6,000㎡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급감하며 2009년 1분기(1,274만4,000㎡)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장 비중이 큰 주거용 착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56.8%) 쪼그라들면서 전체 착공 부진을 견인했다.
특히 올 1분기 건축허가도 전년 동기 대비 23.4% 급감한 2,360만㎡에 그치며 2010년 3분기(2,249㎡)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물량 기준 건설경기 동행지표(착공)에 이어 선행지표(허가)까지 모두 꺾이면서 당분간 시황 부진 연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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