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수급전망_아연] 올해 공급 과잉으로 전환할 것
올해 아연은 공급 과잉이 나타나고 수요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연은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광산 생산량이 3년째 감소하며 금속 생산량이 억제되고 시장은 1만5,000톤의 공급 부족을 보였다. ILZSG(국제납아연연구그룹)는 올해 9만3,000톤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광산 생산량은 전년 대비 4.3%의 성장률을 보이고 정제 아연 생산도 1.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련소 가공 수수료가 작년 사상 최저치에서 반등하며 정광 공급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고려아연과 캐나다 광산업체인 텍 리소시스(Teck Resources)는 연간 제련 수수료를 톤당 80달러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컨설팅 회사 CRU에 따르면 이는 작년 기준 톤당 165달러 대비 급락한 수치로 최소 5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기준 수수료는 제련소와 광산업체 모두 올해 아연 공급이 크게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지난해에는 지난 2023년 가격 상승으로 인한 광산 폐쇄와 러시아 대형 신규 광산인 오제르노예(Ozernoye) 광산 화재 등 일련의 차질 공급으로 인해 공급 부족 현상을 겪었다. 오제르노예 광산 생산량은 연간 32만톤으로 추정된다. ILZSG는 지난해 4월 회의에서 세계 광산 생산량이 0.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2.8% 감소하며 3년 연속 생산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원자재 공급으로 인해 지난해 세계 정제 아연 생산량은 2.6% 감소했고 시장은 6만2,000톤의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또한 중국에서는 지난해 아연 정광 수입이 전년 대비 13% 감소한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2월 수입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33% 증가했다.
중국은 수년만에 콩고민주공화국으로부터 아연 정광을 수입하기 시작했다. 이는 이반호 마인즈(Ivanhoe Mines)가 운영하는 키푸시(Kipushi) 광산 재가동을 뜻한다. 러시아에서의 수입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는데 지연되었던 오제르노예 광산이 생산을 재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원료 공급 개선과 현물 수수료 반등으로 중국 제련소들은 생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ILZSG에 따르면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지난해 정제 아연 생산은 3.4% 감소했다. 현지 금속 전문 매체인 SMM(Shanghai Metals Marke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산량은 3% 줄어들었지만 3월 생산량은 지난해 3월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생산량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네덜란드의 나이어스타(Nyrstar)가 4월부터 호주 호바트 아연 제련소의 생산량을 25%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호주 호바트 제련소는 연간 최대 26만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나이어스타 측은 생산 감축 결정이 나이어스타 오스트레일리아가 겪고 있는 악화된 시장 환경과 재정적 손실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요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LZSG는 지난해 세계 아연 수요는 0.1%였고 올해 아연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고 전망했다. 아연은 주로 건설 분야에서 사용되는데 전 세계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제조업 전반에 대한 수요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올해도 철강 도금 수요는 정체되거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도 중국 철강 소비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약화될 수 있으며 정부 주도의 조강 생산 통제와 공급 과잉을 피하기 위한 철강 협회 차원의 자체 감산 노력도 조강 생산량이 반등하기 힘든 환경을 조성한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인해 해외로의 철강 덤핑을 어렵게 만들어 중국 철강 산업 위기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새로운 관세는 6월 4일부터 발효됐다.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시행한 조치 중 하나이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는 3월 발효됐다.
중국의 철강 수요 감소로 지난해 1~10월 전세계 아연 시장은 1만9,000톤 초과 공급 상태를 나타냈다. 아연 생산이 1,135만9,000톤이었지만 사용량은 1,134만톤에 불과했다. 중국 금속 산업 계획 연구소(MPI)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철강 소비량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8억6,300만톤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중국 철강 수요 역시 1.5% 감소한 8억 5,000만톤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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