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 3월 내수, 22개월 만에 최고치…1분기 판매도 두 자릿수 성장
국내 열간압연강판(HR) 시장이 3월 들어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특히 내수 판매는 최근 2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침체했던 수요 회복에 기대감을 더했다. 수출과 생산도 동반 증가하면서 철강업계는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철강금속신문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열연강판 내수 판매는 62만5천 톤으로, 2022년 5월 64만 톤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계절적 수요 확대와 함께 수입재 견제 효과가 맞물리며, 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눈에 띄게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3월 한 달 생산량은 106만 톤으로 전월 대비 17.1% 증가했으며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100만 톤을 넘어섰다.
3월 전체 판매량도 107만 톤으로 4개월 만에 100만 톤대를 회복했다. 수출은 44만5천 톤으로 20.3% 늘어나며 내수와 함께 전반적인 실적 반등을 뒷받침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입재에 대한 반덤핑 조사개시 등의 규제가 가시적인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간 부진했던 내수 부문에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실적 반등은 1분기 누계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열연강판 전체 판매량은 297만5천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수출은 24.6% 늘어난 126만5천 톤, 생산은 295만5천 톤으로 7.5% 증가하며 전반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내수는 171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3월 실적만 놓고 보면 반등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2월까지의 부진을 3월 한 달 실적으로 상쇄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입재 통제 효과가 본격화하면 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더 올라갈 수 있다”라며 “2분기에는 유통가격 안정 여부와 제조업 발주 재개가 내수 흐름을 결정지을 변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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