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용강관, 7월 북미 수출 전년대비 5.4% 감소
유정용강관 제조업계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해 수출 물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유정용강관의 올해 7월까지 누적 수출량은 총 25만4,378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만8,959톤 보다 5.4% 감소했다. 구체적인 월별로 살펴보면 올해 5월 5만2,077톤을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 3만6,889톤 보다 41.2% 증가했다. 그러나 6월부터 3만9,523톤을 수출했고 7월에는 2만5,180톤을 수출했다. 7월의 경우 전년대비 35.7% 감소했다.
강관 제조업계는 대미 수출에 50% 고율 관세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의 경우 미국 수출 비중이 각각 98%와 78%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일부 중소 철강사의 경우 미국 매출 비중이 20~5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2017년 미 상무부가 특별시장상황(PMS)을 최초로 적용한 국가인데, 현재까지 총 17건의 적용 사례가 발생했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은 태국(4건)보다 4.25배 높은 수준이다. 3위인 인도와 튀르키예는 각각 2건으로 한국의 적용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PMS는 조사대상국 내 가격이나 원가가 왜곡돼 신뢰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미국 상무부가 '구성가격'을 적용해 덤핑마진을 산정하는 방식이다. 구성가격은 조사 대상 기업의 회계자료를 기반으로 생산원가에 합리적인 판매 관리비와 이윤을 더해 산출하기 때문에 높은 덤핑마진이 산정된다.
지난 2018년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유정용강관에 대해 최대 32.24% 최소 16.73%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당시 강관업계는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비롯해 미국 내수 가격을 살펴봤을 때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50% 관세는 강관업계의 상당한 부담요소"라며 "50% 관세 해결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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