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철근 수입 올 들어 최대…저가 일본산 꾸준
저가 일본산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지난달 철근 수입도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철근 수입은 1만5,7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1.6% 급증했다. 월별 수입은 지난해 12월(1만6,400톤)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수입이 3,100톤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증가폭은 기저효과지만 전월 대비로도 33.3% 늘면서 석 달 연속 확장세다.
7월 국가별 수입은 일본산이 1만1,300톤으로 전월 대비 25.1% 늘었으며, 중국산 역시 62.7% 급증한 4,4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철근 수입 시장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높은 일본산 점유율이다.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과 수요처의 구매 선호도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실제 지난달 일본산 철근 평균 수입원가는 톤당 458달러로 중국산(497달러)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원화 기준 일본산과 중국산 철근 수입원가는 각각 64만원, 69만원으로 환산된다.
앞서 6월 철근 수입도 일본산을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반년 만에 1만톤 선을 회복한 바 있다. 수요 부진으로 물동량이 급감하고 있던 상황에서 시장은 8월에도 추가 대량 유입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 1~7월 철근 수입은 6만6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5%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수입은 8,700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입은 10만3,800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입이 21만9,000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약 52.6%(11만5,200톤) 급감할 전망이다. 잇따른 건설경기 침체 속 국산 철근 시세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수입산 수요도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국산 철근 유통시세가 최소 70만원 중반대 이상에서 안착해야 수입 시장도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산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지난해 10월(80만원)을 고점으로 내리 떨어진 뒤 최근까지도 70만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올해 국내 철근 수출은 14년 만에 수입 실적을 앞지르고 있다.
올 1~7월 국내 철근 수출은 6만4,1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입 대비 3,000톤 이상 많은 상황이다. 철근 수출 물량이 수입 실적을 앞지른 건 저축은행 사태로 국내 수요가 급감했던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국가별 철근 수출은 1~7월 싱가포르향이 2만8,200톤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미국향도 1만4,600톤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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