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업계, 설비부터 공장투자 멈추고 재무안전성 우선시
구조관 제조업계가 설비부터 공장투자를 멈추고 재무적인 안전성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열연강판(HR) 등 소재 가격 상승을 통한 제품 가격 인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국내를 비롯해 해외 경기 상황도 전반적으로 침체되다보니 소재 가격이 인상되는 구간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과거 계절적 성수기를 대비해 소재 구매를 늘렸던 것과 달리 필수적인 소재 외에 구매 물량을 확대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구조관 업계는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으로 비용을 최소화해 제조원가를 낮추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품 가격 하락 시기엔 제품 판매 이익은 물론 치열한 경쟁으로 적자로 돌아선다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구조관 업체들의 회사채 발행은 기존 채무상환을 목적으로 발행됐다. 시설투자 목적으로 발행한 회사채 비중은 크게 줄었다. 이는 경기부진 등으로 강관 제조사들의 자금 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국내외 정치·안보 상황을 감안할 때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보다 재무구조 안정화를 우선시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적 악화에 신용도가 하락해 회사채 발행마저 여의치 않는 기업들은 그동안 쌓아놨던 유보금을 사용하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구조관 업체들 중 자금난에 시달린 업체들은 내부 비용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특히 기초체력이 떨어진 업체들은 신용등급 추락을 걱정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기업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웃돈(고금리)을 주고 돈을 빌려야 한다. 신용등급 악화는 곧 이자 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사업 악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하고 싶어도 투자 자금을 회수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재정 상황을 바탕으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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