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 유도로 철근 규제 움직임…韓 철근 기회?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동남아시아 각국이 유도로(IF) 방식으로 생산한 철근의 품질 기준을 강화하고 사용 범위를 제한할 가능성이 생겼다.
10일 동남아시아철강협회(SEAISI) 등에 따르면, 아세안철강위원회(AISC)는 최근 회원국 정부에 유도로 철근의 품질 관리 기준과 사용 규정을 재검토하라고 권고했다. 즉각적 사용 금지보다는 과학적 검증을 거쳐 품질 기준을 강화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유도로 방식으로 생산한 철강에서 고로-전로 공정이나 전기로 공정 제품보다 비금속 개재물이 많이 검출됐다고 AISC 보고서는 지적했다. 유도로는 전자기 유도로 고철을 녹이는 설비로, 전기로와 달리 용강 속 인과 황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련 기능이 제한적이다.
비금속 개재물은 제강 과정에서 제거되지 않은 산화물과 황화물 등 미세 불순물로, 양과 분포에 따라 강재의 연성, 인성, 피로 저항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현재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들의 철근 관련 규정은 주로 인장강도, 화학성분 등 기존의 일반적 항목들만을 평가하도록 돼 있고, 비금속 개재물의 양과 분포를 확인하는 청정도 검사는 포함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철근 △청정도 검사 도입 △생산방식 표시 의무화 △제품 이력 추적 강화 등을 회원국 정부에 권고했다. 또 유도로 철강의 사용을 비핵심 용도로 제한하고, 장기적으로는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제강 기술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아세안 국가들이 위원회 권고를 실제 제도에 반영하면 현지 저가 유도로 철근의 공급과 사용 범위가 줄어들 수 있어, 품질 관리와 생산 이력 추적 체계를 갖춘 한국 전기로 제강사 철근의 경쟁력이 강화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수출 확대로 이어질지는 국가별 규제 내용과 인증 요건, 가격 경쟁력 등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한편, 이번 권고엔 지난해 3월 미얀마 강진 당시 발생한 태국 방콕 감사원 청사 붕괴 사고가 영향을 미쳤다. 당시 잔해에서 채취한 강재 가운데 일부가 태국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태국 당국은 강재가 붕괴에 직접 영향을 줬는지는 별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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