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열연강판, 여름 비수기에 숨고르기
중국 열연강판 시장이 여름철 비수기 영향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내수 회복이 더딘 가운데 공급 부담이 이어지면서 가격은 3,300위안선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가격도 485달러 수준에서 횡보하며 시장 전반에 관망 분위기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7월 2주차 중국 열연강판 내수 가격은 톤당 3,300위안으로 집계됐다. 전주 3,296위안 대비 4위안 상승하며 사실상 보합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여름철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마와 폭염 등 계절적 요인이 건설향 철강 수요를 제약하는 가운데 제조업 수요도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큼 강한 회복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중국철강공업협회(CISA)가 집계한 7월 10일 기준 철강 가격도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권에 머물렀다. 철광석을 제외한 스테인리스강과 스테인리스 판재, 코일 등 주요 철강 제품 가격이 전일 대비 0.7~1.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부에서는 회복 신호도 감지된다. 중국 주택거래 통계에 따르면 7월 5일까지 일주일간 중국 10대 도시의 신규 상업용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의 바닥 통과 기대감이 일부 형성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실제 철강 수요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 시장도 큰 변화는 없었다. 중국산 열연강판 수출가격은 톤당 485달러 수준을 기록하며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갔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주요국의 철강 수입 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철강업체들은 아시아와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가격 경쟁은 여전히 치열한 상황이다.
원료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90달러 후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고, 원료탄 가격도 230~240달러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7월 들어 중국 철강시장은 수요와 공급 모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감산 여부, 계절적 비수기 종료 이후의 실수요 회복이 가격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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