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판재류價 인상 본격화

일본 2026-03-13

일본 철강업계도 판재류 제품 가격 인상을 본격화 한다. 철강 원료와 부원료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수익성 방어가 최우선 과제가 되면서 유통용 출하가격은 약 2년 만에 전격적으로 추진된다.

일본제철은 지난 10일을 기해 국내 판매점과 재압연, 강관, 경량형강 제조사들에 대해 열연·산세·냉연·도금강판 4종의 출하가격을 톤 당 1만 엔 인상하기로 결정하고 고객사들에게 통보했다. 가격 인상 시점은 4월 인수분·5월 출하분에 해당한다. 유통과 실수요향 가격 인상은 2024년 3월 출하분 이후 처음이다.

이에 앞서 JFE스틸은 지난 5일 국내용 일반 박판을 5월 출하분부터 톤 당 1만엔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JFE 또한 철강 주원료의 가격 상승과 환율의 변동, 노무비·물류비 등의 각종 비용 상승을 가격 인상 요인으로 설명했다.

이처럼 일본 고로 철강사들이 가격 전가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은 철광석과 원료탄의 엔화 환산 원가가 1분기에 급등했고, 합금철과 니켈·크롬·아연·주석 등 부원료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수익성 방어가 최우선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원료비 상승만으로도 톤당 최소 1만 엔, 여기에 인건비·물류비·부재료를 합하면 수천 엔이 추가로 늘었다. 철강사들은 우선 계약가격부터 조정하는 전략을 택했다. 계약가격은 원료비와 환율을 연동하는 경우가 많아 협상 논리가 비교적 분명하기 때문이다.

각종 비용 상승뿐 아니라 가격 정상화 필요성이 크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수요 침체나 저렴한 수입재의 유입으로 강재 시황 하락이 길어지는 가운데, 제조사에 의한 가격 인상을 차례로 유통단계에서의 판가의 재조정을 유도함으로써 너무 낮아진 강재의 가치를 공급 체인 전체에서 적정한 레벨에 되돌리려는 목적인 셈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실제 현물시장 움직임은 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요가 강하지 않고 거래처별 전략이 달라 일시에 움직이기 어렵다. 하지만 일본 내 주요 판재류 재고가 400만 톤 안팎에서 통제되고 있고, 유통상도 가격 인하가 판매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보기 시작했다. 즉 가격을 더 낮춰도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전기로 제강사의 봉형강 인상, 한국·대만산 수출가격 상승,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경쟁력 약화가 겹친다. 엔화 약세로 수입재 메리트가 줄어드는 구간에서는 일본 철강사의 가격 전가 성공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양대 고로사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일본 내 판재류 가격이 급등보다는 점진적 회복을 보일 가능성을 높게 본다. 계약가 인상이 먼저 고정되고, 이후 현물가가 뒤따르는 흐름인데, 고로사들에게는 다소 숨통이 트이겠지만, 유통과 가공업계에는 소재 구매 타이밍이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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