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리스크 현실화…프리포트, 불가항력 선언에 전기동價 급등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공식 가격이 25일(현지시간) 기준 톤당 각각 10,312달러, 10,325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톤당 9,900달러 선에서 횡보하던 전기동 가격이 주요 생산지에서의 공급 불안 요인이 부각되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세계 2위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Freeport-McMoRan)이 인도네시아 Grasberg 광산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이는 지난 8일(현지시간) 발생한 사고로 인해 광산 가동이 중단된 데 따른 조치다. 당시 Grasberg 광산에서는 근로자 7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생산 활동은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로 글로벌 구리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Grasberg 광산의 사고 여파와 복구 작업 장기화를 고려해 2025년 글로벌 전기동 생산 전망치를 기존보다 16만 톤 하향 조정했다. Grasberg 광산은 전 세계 구리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주요 광산으로 가동 중단 장기화는 공급 차질 우려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중국 내 구리 제련기업들은 정부에 제련 능력의 추가 확대를 제한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수년간 제련 능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전기동 생산은 늘었지만, 동시에 제련 수익성 지표인 정제련수수료(TC/RCs)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하락해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LME 전기동 재고 중 출고가 예정된 물량을 의미하는 ‘canceled warrants’ 비중은 전체 재고의 7.89%를 기록했다.
한편, 25일 수도권 중상 기준 스크랩 톤당 가격은 고급동 1,370만 원, 상동 1,310만 원, 파동 1,210만 원으로 거래됐으며 조달청은 26일 전기동 가격을 1,610만 원에 방출하며 전일 대비 9만 원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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