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價 고점 대비 70%↓…앨버말, 호주 공장 유지보수 전환

가격시황 2026-02-20

메이저 리튬 생산업체인 Albemarle(앨버말)이 리튬 가격 약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호주 케머튼(Kemerton) 지역 수산화리튬 공장을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마이닝닷컴이 보도했다. 케머튼 공장은 앞서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추가 생산라인까지 조업을 멈추면서 플랜트 생산을 사실상 전면 중단하게 됐다. 당초 계획됐던 신규 생산라인(Train 3·4) 증설도 취소됐다.

해당 공장은 천기리튬(Tianqi Lithium)과 앨버말이 공동 소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 광산으로 알려진 그린부쉬즈(Greenbushes)에서 채굴된 스포듀민을 원료로 수산화리튬을 생산해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리튬 공급 확대와 전기차 수요 둔화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급락했고 이에 감산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리튬 가격_출처 KOMIS리튬 가격_출처 KOMIS

리튬 가격은 2022년이 사실상 고점이었다. 탄산리튬 가격은 2022년 11월 kg당 71달러를 기록하며 정점을 형성한 이후 지난해 5월에는 kg당 8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며 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최근에는 kg당 17달러 수준까지 반등했지만, 여전히 고점 대비 70% 이상 낮은 가격대이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공급 확대와 전기차 수요 증가율 둔화가 맞물리며 가격 조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리튬 광산 생산량/KOMIS 홈페이지 캡처리튬 광산 생산량/KOMIS

호주는 글로벌 리튬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리튬 매장량 가운데 약 23.3%에 해당하는 700만 톤이 호주에 분포해 있으며, 이는 칠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광산 생산량 기준으로는 2024년 8만8,000톤을 기록해 전 세계 생산의 36.7%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매장량과 생산량 모두에서 호주는 사실상 최대 공급 축으로 기능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리튬 수요의 약 80%는 배터리 분야가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용 이차전지가 수요를 주도하는 구조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단기 가격 약세와 장기 공급 부족 전망이 교차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케머튼 공장 가동 중단은 가격 하락 국면에서의 방어적 조치로 해석되지만, 향후 전기차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글로벌 리튬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앨버말은 중장기적으로는 수급 불균형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회사는 2030년 전 세계 리튬 공급량이 약 290만 톤에 그쳐 약 80만 톤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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