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웃었지만…4월 후판 내수 판매 ‘뚝’
3월 반등에 기대를 걸었던 국내 후판 시장이 4월 들어 다시 고개를 숙였다. 내수와 수출, 생산이 모두 줄며 전체 판매량도 감소했다.
철강금속신문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국내 후판 제조 3사의 4월 내수 판매는 총 47만1천 톤으로, 3월 50만 톤 대비 5.8% 줄었다. 수출은 21만4천 톤으로 20.1% 감소했고, 생산량도 61만3천 톤으로 전달 대비 15.2% 줄며 출하 여력이 위축됐다. 생산의 경우 일부 제조사의 설비 보수 일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판매량은 68만5천 톤으로, 전월 76만8천 톤보다 10.8% 줄었다. 다만 전년 동월 65만8천 톤과 비교하면 4.1% 증가했다. 반등 기조가 일부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과 내수가 전년보다 증가한 건 긍정적이지만, 3월의 흐름이 추세로 자리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전반적으로는 보합세에 가까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실제 수출은 전년 동월 20만3천 톤보다 5.4%, 내수는 3.5% 증가했다. 일부 제조사의 내수 판매 확대와 수요산업의 국산 구매 선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4월 누계 기준으로는 생산 248만 톤, 판매 281만9천 톤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4%, 0.6% 감소했다. 내수는 190만8천 톤으로 1.8% 줄며, 수출 증가 폭 1.9%를 상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산 수입재의 급감이 내수 흐름에 어떤 파장을 줄지도 관심이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4월 중국산 후판 수입은 4만90톤으로, 전월 9만1천 톤 대비 56% 줄었다. 이는 2022년 9월 3만6천 톤 이후 가장 적은 월간 실적이다. 반덤핑 예비판정과 잠정관세 부과 등 통상 압박이 본격화하면서 중국산 후판의 국내 유입이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재 물량이 줄며 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며 “2분기에도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내수 회복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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