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심장’ 포항이 식고 있다…1분기부터 생산·수출 뒷걸음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심장이라 불리는 포항이 흔들리고 있다. 포항철강산업단지가 올해 1분기부터 생산과 수출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며, 국내 제조업 전반의 침체 신호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철강재 생산은 건설 경기 부진과 수출시장 악화의 직격탄을 맞았고, 수출은 간신히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에 따르면 3월 생산 실적은 1조2,136억 원으로 전월보다 14.4% 늘었지만,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7.2% 줄었다. 누계 실적은 3조4,548억 원으로 연간 계획(15조6,003억 원)의 89%에 그쳤고, 전년 동기보다 11.8% 감소했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은 “철강재 생산은 국내 주력 산업의 침체, 건설 경기 부진, 수출 환경 악화 등으로 전년 동월 누계 대비 11.8%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수출도 버티기에 가까웠다. 3월 수출은 2억9,246만 달러로 전월보다 13.9%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은 0.3%에 불과했다. 누계 실적은 8억4,480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보다 3.0% 줄었다.
공단은 “수출은 글로벌 수요 둔화, 중국발 공급 과잉 및 가격 경쟁 심화, 미국 보호무역 정책 강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년 동월 누계 대비 3.0% 감소했다”라고 평가했다.
고용 역시 답보 상태다. 3월 기준 고용 인원은 총 1만3,407명으로 전월보다 6명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87명 줄었다. 남성은 1만2,629명, 여성은 778명이다.
한편, 3월 말 기준 단지 내 등록 기업은 268개사, 공장 수는 총 355개다. 이 가운데 가동 중인 공장은 323곳이며, 가동률은 약 9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동률만 보면 견조한 흐름처럼 보이지만, 실제 내실과 활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체감이다. 일부 기업들은 “통계상 가동은 유지돼도 생산량은 줄고 있고, 수익성은 더욱 나빠졌다”며 “예년과는 체감 분위기가 다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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