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수출입…‘불황형’ 무역
올해 스테인리스강 냉연강판(STS CR) 수출입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경기 부진에 국내 제조업 경기 침체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테인리스강 냉연광폭강대 수출은 8만 1,180톤으로 직전 분기 대비 17.3% 급감했다. 지난해 3분기엔 유럽과 일부 동남아사아로의 적극적 수출로 분기 판매량이 10만 140톤에 달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다시 공급과잉과 판가 하락이 겹치면서 4분기에는 9만 톤대, 올해 1분기에는 8만 톤대로 빠르게 주저앉았다.
특히 관세 집중 부과 가능성에 미국향 수출이 지난해 3분기 4,471톤에서 4분기 3,467톤, 올해 1분기 2,226톤 수준으로 2개 분기만에 반토막이 났다. 또한 미국의 국산 STS CR에 대한 높은 관세를 회피하면서 USMCA로 관세 혜택을 받는 멕시코 업자들에게 공급하는 양이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1만 4,532톤, 1만 5,796톤에서 1분기에 1만 2,424톤으로 떨어졌다.
반면 아시아 지역으로의 STS CR 수출은 올해 1분기가 3만 8,747톤 수준으로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3만 9,243톤, 3만 9,497톤 수준에서 약 1천 톤 수준 감소하는 데 불과했다. 이는 예상 밖으로 아시아 지역보다도 북미·중남미에서 수출 타격이 더 컸단 의미다.
스테인리스 냉연광폭강대의 1분기 수입의 경우도 5만 4,945톤으로 지난해 3분기 수입량 10만 5,453톤에서 반토막이 났다. STS CR 수출과 수입이 모두 2개 분기 만에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2022~2023년보다 좋았던 2024년 하반기 수출 실적의 기저효과도 있지만, 그보단 국내 STS CR의 해외 공급선이 좁아지고 있고 가격 경쟁력이 둔화되고 있으며 국내에선 더 이상 재고를 쌓아둘 곳도, 자동차와 조선용 일부 물량을 제외하면 STS 소비를 이끌 곳도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업계에선 2분기에도 STS CR 수출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수입업계마저도 재고 과잉과 장기 가격 인상 불발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 수입도 크게 반등할 요소가 없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 4월 들어 환율이 1분기보다 하락한 점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월 하순 달러당 1,470원 안팎이던 환율은 4월 하순 들어 1,420~1,430원대 수준으로 조정됐다. 2분기 말 유입 물량 및 계약 잔금 부담이 경감되면서 시장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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