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금속 STS CR, 한국향 덤핑 모자라 대만서도 덤핑 공세
국내 스테인리스 냉간압연강판(STS CR) 시장에서 베트남산 수입 폭증을 야기한 용진금속(Yongjin Metal Technology)이 대만 시장에서도 가격 및 물량을 덤핑 수출하고 있다. 대만 주요 STS CR 업체들은 반덤핑 제재를 청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의 베트남산 STS CR 수입은 3만 1,269톤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0.7배 급증했다. 대만 STS CR 업계는 베트남산 300계 STS CR 물량이 쏟아지는 상황을 확인하고 원인을 ‘용진금속’의 밀어내기 수출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베트남산 STS 냉연은 시장 질서를 크게 교란하는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베트남산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은 2011년에서 2021년까지 연 4천 톤 이상이 수입된 적이 없다가, 3개국 반덤핑 제재가 본격화된 지 1년 후인 2022년에 전년 대비 6,589.6% 급증한 5만5,457톤을 기록하더니, 2023년에는 8만9,382톤(전년 대비 61.2% 증가)까지 폭증했다.
특히 2024년은 국내 철강사들의 청원으로 베트남산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시작됐음에도 베트남산 STS CR 수입이 연 10만 7,989톤(전년 대비 20.8% 증가)으로 사상 처음 10만 톤대를 넘어섰다.
용진금속은 현재 베트남에 연산 25만 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총 4개의 스테인리스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용진금속은 기업 자본과 원소재인 스테인리스 열간압연강판(STS HR)을 중국에서 저가로 조달한다는 의심을 받으며 자본에서 소재사용까지 이어지는 사실상의 중국계 회사로 평가되고 있다.
용진금속은 한국 등에서 반덤핑 청원 움직임이 감지되자 2023년부터 대만으로 수출 방향성을 튼 것으로 전해진다. 대만 STS 업계는 한국 등 사례에서 볼 때 장기간 덤핑 수출이 이어질 수 있다며 반덤핑 청원을 준비하고 있다. 대만의 경우 우리나라와 중국 등만 한정하여 STS CR 부문에 높은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 고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기획재정부는 최근 4월 18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베트남산 STS CR에 대한 잠정 반덤핑 관세를 7월 18일까지 3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베트남산 STS CR 조사 대상에는 용진금속과 TVL 그룹 등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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