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산 탄소강·합금강 선재 AD·CVD 조사 실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수입 철강재에 대한 관세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선재와 판재, 용접강관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에 나서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상무부(DOC)는 7월 13일(현지시간) 연방관보를 통해 한국산 탄소강·합금강 선재와 특정 탄소강·합금강 절단형 판재(CTL), 대구경 용접관에 대한 반덤핑 관세(AD) 및 상계관세(CVD)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산업용 전기요금과 탄소배출권(ETS)을 정부 보조금으로 간주해 관세를 부과 중인 미국의 통상 제재가 지속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과 수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연방관보에 따르면 상무부는 2025년 5월 1일부터 2026년 4월 30까지의 기간 동안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제철 등이 미국에 수출한 철강 제품이 정상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조사 대상을 살펴보면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판매한 탄소강·합금강 선재는 자동차용 스프링과 산업용 철사, 건축자재, 볼트·너트 등에 쓰이는 기초 소재로 가격 변동에 민감한 품목 특성상 관세 부과 여부가 수출 단가와 시장 점유율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역시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대상인 특정 탄소강·합금강 판재는 두께가 일정한 강판을 필요한 길이로 절단해 출하하는 제품으로 조선, 건설, 중장비 산업 등 구조용 기초재로 활용된다.
현대제철과 현대스틸파이프, 세아제강 등 28개사가 대상인 대구경 용접관은 원유와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송유관 제작에 쓰인다.
이번 조사에서 상무부는 검토 기간 동안의 수입품에 대한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 데이터 또는 판매, 선적 또는 수출 수량 및 가치(Q&V)를 요청하는 설문지를 기반으로 응답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심사 결과는 늦어도 2027년 5월 31일 이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반덤핑 및 상계 관세 조사로 인해 국내 철강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상무부가 덤핑 조사를 개시하더라도 반드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미국 상무부는 지난 2023년 5월부터 2024년 4월까지의 거래를 대상으로 한국산 탄소강·합금강 선재를 행정 검토한 결과,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중평균 덤핑 마진을 0.00%로 산정한 바 있다. 만약 이번 최종 판정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오면 포스코는 탄소강·합금강 선재에 대한 관세를 면제받게 된다.
대구경 용접관 또한 세아제강과 현대제철이 지난 2024년 1차 일몰재심 조사에서 관세 부과를 면한 바 있어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기대를 거는 업체들도 있는 상황이다.
다만 철강업계에서는 1차 조사와 달리 이번 최종조사의 경우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갈수록 수입 철강제품과 철강 가공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를 볼 때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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