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니 철강사, 연산 50만 톤 슬래브 합작법인 추진 ‘STS 동맹’
인도 국영 철강업체인 스틸오소리티오브인디아(SAIL)와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스틸(PT Krakatau Steel)가 스테인리스강 슬라브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한다. 양사는 JV 설립 검토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SMM) 등 복수의 외신 및 철강분석 기관에 따르면 두 기관은 연산 50만 톤 규모의 스테인리스(STS)강 슬래브 생산 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일부 기관은 최대 100만 톤 규모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두 기관이 벌이는 합작 사업의 구조는 STS 슬라브를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해 SAIL의 살렘스틸플랜트(SSP)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살렘스틸플랜트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위치한 오스테나이트계·페라이트계·마르텐사이트계·200계 STS강 공장이다. 인도 내 원자력·석유·화학·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납품하는 STS 전문 기지로 평가된다.
인도 국영 철강사가 인도네시아를 슬라브 생산 거점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원료 경쟁력이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 중 하나로, STS 핵심 원료인 니켈을 현지에서 조달하면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다.
아쇼크 쿠마르 판다 SAIL 회장은 “인프라·모빌리티·재생에너지·제조업 등 전 분야에서 STS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전략적 파트너십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SAIL은 타당성 조사 완료와 양국 정부 승인을 거쳐 생산능력·투자 구조·추진 일정·기술 구성 등 세부 사항을 확정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도의 빠른 경제 성장세에 인도향 STS강 중후판 수출 물량이 2020~2022년 연간 3천~4천 톤 수준(한국철강협회 통계)이었으나, 2023년 6,699톤, 2024년 8,337톤, 2025년 1만 967톤으로 수출 물량이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기관의 합작으로 연산 50만 톤 이상의 대체 수입처가 발생한다면 국산 STS강 중후판의 인도향 수출에도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인도마저 인도네시아 니켈을 활용한 원가 구조 혁신에 나서는 점이 주목된다. 중국 칭산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일관 생산 체계를 구축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국내에서도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 내 STS 슬래브&니켈사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구체적 사업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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